
길 세디요.

조 브레이-알리.
지난 3월 열린 LA시 선거 예선에서는 대부분의 현역 의원들이 과반수가 넘는 지지로 압승을 거두고 결선을 치를 필요 없이 수성에 성공했다. 단, 예외적인 지역구가 두 군데 있었다. 현역 의원이 없는 무주공산이었던 7지구, 그리고 길 세디요 시의원이 현역인 1지구였다.
특히 한인 주민들도 상당수인 LA 다운타운 지역 등을 포함하는 1지구는 세디요 시의원이 무명의 도전자인 조 브레이-알리 후보의 만만찮은 도전을 받으며 예선에서 과반수 획득에 실패, 오는 5월16일 열리는 결선에서 다시 맞대결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 몰리며 브레이-알리 후보의 활약상이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LA타임스와 현직 시의원인 미치 오패럴 13지구 시의원 등의 공식 지지를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브레이-알리 후보가 갑자기 추락하기 시작하면서 ‘막장 드라마’와 같은 반전이 펼쳐지고 있다. 브레이-알리 후보가 과거에 온라인 상에서 흑인 비하 용어를 쓰면서 막말을 한 사실이 드러나고 불륜 전력, 세금 연체 등 악재들이 이어지면서 결선 대결을 앞두고 치명적 타격을 받게 된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LA타임스와 오패럴 시의원은 브레이-알리 후보에 대한 공식지지를 철회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이로 인해 지난 3월 예선에서 현역의원으로서는 유일하게 결선을 치뤄야 하는 상황에 몰렸던 길 세디요 의원 측 입장에서는 재선에 유리한 청신호가 켜졌다.
■주목 받던 후보
지난 3월 예비선거 최종 개표 결과 길 세디요 시의원은 49.23%의 득표율로 단 139표 차로 과반을 넘지 못해 결선에서 조 브레이-알리 후보와 맞붙게 됐다. 예비선거에서 브레이-알리 후보의 득표율은 38%였다.
정계 경험은 없지만 브레이-알리 후보는 자전거 애호가로서 자전거를 판매하고 커뮤니티 활동가로 비영리단체와 주민의회 등을 통해 그동안 정책결정에 참여해왔다.
특히 LA를 걷기좋은 도시로 만들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나서겠다며 이를 위해 자전거와 보행자들이 더 안전하게 길을 이용하도록 하는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주민들의 실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문제들의 신속한 해결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자 LA타임스는 브레이-알리 후보의 신선함과 직면해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경험 등을 장점으로 토대로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또 미치 오패럴 시의원도 유일하게 브레이-알리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를 천명하면서 브레이-알리 후보는 신선한 돌풍을 이어갔다.
■불거진 악재
하지만 선거를 3주가량 앞두고 브레이-알리 후보가 웹사이트 등에 인종차별적인 답글을 남기는 등과 심각한 편견을 가지고 온라인상에서 활동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
브레이-알리 후보는 흑인 비아 용어를 사용하는 등 인종차별적인 언사와 함께 트렌스젠더들에 대한 모욕, 과체중인 사람들에 대한 외모 모욕 등 여러 블로그에 이들을 비하하는 댓글을 남긴 사실이 LAist.com 보도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그의 후보로서의 자질과 판단력에 대한 심각한 의구심들이 증폭되면서 LA타임스와 오패럴 시의원이 공식 지지를 철회했고, 허브 웨슨 LA 시의장을 필두로 마이크 보닌, 조 부스카이노, 미치 잉글랜더, 마퀴 해리스 도슨, 폴 크레코리언, 누리 마티테스 시의원 등이 브레이-알리 후보의 사퇴를 주장하고 나서기도 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2008년 결혼한 브레이-알리 후보는 지난 2011년부터 2014년 사이 소셜 앱을 만난 여러 명의 여성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과 세금 연체 사실을 그의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털어놔 논란은 증폭됐다.
■후보직 유지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발언을 한 브레이-알리 후보는 즉각 사과하고 게제했던 모든 댓글들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또 브레이-알리 후보는 사퇴 압박에도 불구하고 오는 16일 실시되는 결선에 계속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승승장구하던 신인 정치 지망생이던 브레이-알리 후보가 이같은 스캔들에 휩쓸리면서 불과 2주밖에 남지 않은 이번 결선에서 현직인 세디요 의원의 벽을 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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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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