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경 LA 첫 개인전, 무리가 빚어내는 생명력·운동력 박혜경 LA 첫 개인전, 무리가 빚어내는 생명력·운동력](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7/05/01/20170501101341591.jpg)
박혜경씨의 작품 ‘17757465’ (위)와‘17795973’.
서양화가 박혜경씨가 처음으로 LA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뉴욕 전시에 이어 오는 13~30일 LA 갤러리 클루(4011 W. 6th St., #101)에서 열리는 박혜경 개인전의 주제는 ‘생, 어디로 가는가’(LIFE-Where to?)이다. 박혜경씨는 한국은 물론 미국과 유럽에서 매우 활발히 활동하는 한국작가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3년 동안 스위스 아트 바젤을 비롯 뉴욕, 런던, 홍콩, 마이애미 등에서 열리는 국제 아트페어에 두루 참여했고, 올해는 뉴욕 전시에 이어 LA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통산 14번째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자연의 생명력과 군집체의 방향성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가운데 변화하는 시공간 속에서 개체가 전체로 모여 확산되는 힘과 운동감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그의 작업노트에는 “작은 개체가 모여 무리지어 이동하는 현상을 살펴보면 매우 흥미롭다. 같은 방향으로 질주하며 모여들거나 흩어지고 때로는 소용돌이 치며 나타나는 양상들에서 강한 생명력과 함께 인간세상의 한 단면이 보이기 때문이다. 화면을 주도하는 개체의 표현을 위해서는 혼합매체를 사용하기도 했지만 주로 빨리 마르는 아크릴 물감으로 속도감 있는 붓터치를 통해 생명력과 운동감을 살렸다”고 이번 작품의 창작과정을 소개했다.
이번 뉴욕과 LA전시를 준비하면서 작가는 수많은 개체의 치열한 움직임을 표현하느라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바람에 캐스팅을 하고 작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배희권씨는 평론을 통해 박혜경의 작품에서 자연과 우주로의 일탈을 꿈꾸는 문명 속 현대인들의 단상을 엿볼 수 있다고 했듯이 작가 특유의 입체적인 붓터치는 개체 하나하나가 살아내는 치열한 생을 잘 표현하고 있다. 작은 개체가 덩어리를 이루고 소용돌이가 되어 급기야 거대한 변화를 가져오는 형상을 통해 작가는 개인과 시대를 아우르는 희망의 메시지를 은유적으로 전하고 있다.
박혜경 LA개인전 오프닝 리셉션은 오는 13일 오후 4~6시 갤러리 클루에서 열린다.
문의 (213)235-7271
www.gallerycl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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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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