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외교장관 회담서…틸러슨 ‘경청’후 “관련 부서에 전달하겠다”

틸러슨 미 국무장관 [AP=연합뉴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0억 달러' 사드(THAAD) 비용 청구발언과 관련,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에게 우리 입장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병세 장관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장관급 회의에 앞서 틸러슨 장관을 별도로 잠시 회담을 한 자리에서 먼저 사드 비용 문제를 거론하면서 우리측 입장과 그동안의 경위를 상세히 설명했다고 고위 외교 당국자가 전했다.
이에 대해 틸러슨 장관은 윤 장관의 설명을 경청하면서 "미국 내 관련 부서에 잘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이 당국자는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미국 측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서 적절한 형태로 설명하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해서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임박하고 엄중하다는 게 국제사회가 공유하는 인식"이라며 "안보리 장관급 회의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도 (사드 보복은) 부당하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폐기할 수도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돌출 발언'과 관련해선, "우리나라보다 (재협상) 우선순위 높은 나라들이 있다"면서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한 발언이 있었기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얘기하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서비스 부문에서 누리는 흑자, 한국의 대미(對美) 투자 등을 감안하면 양국 무역은 균형 상태"라며 "미국의 싱크탱크도 동의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한국이 사드 비용을 내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한국 측에 통보했다. 그것(사드)은 10억 달러 시스템이다", "끔찍한(horrible) 한미FTA를 재협상하거나 종료하길 원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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