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CE,2개월간 총 2만1,632명 체포
▶ 단순 불체자도 25%나 …전년비 2배 늘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민당국의 불법 이민자 체포가 30% 넘게 늘어 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올해 1월20일부터 3월13일까지 체포된 불법 이민자는 모두 2만1,63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1만6,104명에 비해 32.6% 증가한 수치이다.
지역별로 보면 뉴욕시나 보스턴 지역의 경우 불체 이민자 체포는 2~3배 늘어났으며, 텍사스와 오클라호마주에서는 가장 많은 2,000여명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기간 전과나 범법 기록이 없는 단순 불법체류자 체포건수는 전체의 25%에 달하는 5,441건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실제 ICE 애틀랜타 사무소에서는 700명 가까운 불법 이민자들을 체포했는데 대부분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단순 불체자로 확인됐다. 지난해에는 같은 기간 137명이 체포됐었다. 심지어 필라델피아의 경우 지난해보다 7배나 증가한 356명의 단순 불체자들이 체포됐다.
이에 반해 범범 행위를 저질러 유죄를 선고 받은 불법이민자는 전체의 1/3 가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하는데 그쳤다.
ICE가 법 집행기관에 석방하지 않도록 요청한 이민 수감자들도 2만2,161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5%나 늘어난 수치다. 이에 대해 이민단체 관계자들은 “1,100만 명의 범죄 전력이 없는 단순 불체자들을 보호했던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기조를 트럼프 행정부가 완전히 버린 것이 확인됐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 이민 단체들은 “비범죄 이민자들에 대한 체포가 늘고 있는 것은 단순하게 국가안보 위협 등만을 고려한 것이 아니다”라며 “결국 현장 단속 공무원의 자의적 판단에 따라 체포가 원칙없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이와관련 ICE 측은성명을 내고 “국가 안보, 공공 안전 및 국경 보안에 위협이 되는 개인들에게 집중적으로 체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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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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