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틀간 회담…“미국 필요시 대북 독자적 방도 준비”
▶ 미· 중 무역불균형 시정 ‘100일 계획’ 마련

정상회담 마친 도널드 트럼프(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 고 리조트에서 기자들을 향해 악수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AP)
‘시리아 공습’에 회담 맥 빠져…결과 기대 이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7일 정상회담을 하고 북핵 프로그램 억제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이날 두 정상의 첫 회담과 업무오찬 후 브리핑에서 이러한 내용의 결과를 발표했다.
두 정상은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전날 만찬한 데 이어 이날 오전 확대 정상회담과 업무 오찬을 잇따라하며 최대 갈등 현안인 북핵과 무역불균형, 남중국해 문제 등 3대 이슈를 놓고 '담판'을 벌였다.
세기의 회담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G2(주요 2개국) 정상의 첫 만남은 그러나 전날 미국의 대대적인 시리아 공습에 묻혀 상대적으로 맥이 빠졌으며 결과도 기대에는 못미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두 정상의 공동 성명도, 공동 기자회견도 없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시 주석은 회담에서 북한의 핵(개발)의 진전이 심각한 단계에 이르렀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또 틸러슨 장관은 북핵 문제와 관련 "미국은 필요하면 독자적 방도를 마련할 준비가 돼 있다"며 중국을 통한 압박이 먹히지 않을 경우 군사옵션을 포함한 독자적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특히 두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불만을 제기해온 무역불균형 문제의 시정을 위한 '100일 계획'을 마련했다. '100일 계획'은 미국의 중국에 대한 수출을 늘리고 무역손실을 줄이는 목표를 담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양국관계에 엄청난, 진정한 진전을 이뤘다"며 "우리는 많은 추가적인 진전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도 "우리는 최근 이 목표(관계 강화)를 위해 깊고 오랜 대화를 가졌으며, 우리의 친선을 심화하고 양국의 실제적인 관계와 친선을 유지하기 위한 모종의 신뢰를 구축하는 공통의 이해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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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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