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사 박물관(Natural History Museum)이 지난 주 개막한 가상현실 어드벤처 시리즈가 갑자기 무더워진 날씨를 시원하게 해주고 있다.
오는 4월28일까지 열리는 VR시리즈의 제목은 ‘더 블루: 바다 속 VR 체험’(theBLU: An Underwater VR Experience’이다. VR스튜디오 웨브(WeVR)가 제작한 6분 짜리 VR체험은 침몰한 배를 따라 헤엄치는 80피트 길이의 푸른고래를 만날 수 있다. 산호초와 젤리피시 무리 등 깊고 어두운 바다 속 화려한 세계를 십분 살렸으며 3D 사운드가 지원돼 먹먹한 고요함이 느껴진다. 시연 도중 등장하는 거대한 푸른 고래는 절로 몸이 움츠러들 만큼 거대함을 자랑하고 손가락이 닿으면 움찔거리는 아네모네가 신기하게 느껴진다. 또, 이마에 긴 대롱이 있어 흔들거리는 바다물고기와 오징어들이 가상 플래시라잇을 사용, 출현했다가 사라지는 환상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
제이크 로웰이 감독한 ‘더 블루: 바다 속 VR 체험’은 지난해 선댄스 영화제 뉴 프론티어 섹션에서 첫 선을 보여 화제가 되었다. 자연사 박물관 측은 “테크놀러지와 멀티 미디어가 결합시킨 새로운 전시로 자연 세계로 디지털 몰입의 경험을 제공하는 색다른 기회”라며 “가만히 앉아서 마치 스쿠버 다이빙을 하는 듯 바다 속 체험을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자연사 박물관 티켓은 회원 9달러, 비회원 10달러. 10세 이상 참여 가능.
주소 900 Exposition Blvd., LA. 웹사이트 http://wev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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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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