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산업단지 등을 둘러보면 커다란 글자로, 아니면 공장 곳곳에 ‘안전제일’이란 구호가 쓰여져 있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안전 불감증에 대한 경고를 통해 이를 숙지해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자는 취지의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다 보면 보험사 또는 보험 에이전시로부터 ‘로스 컨트롤’(Loss control)이란 단어를 접하게 된다. Loss control이란 쉽게 말해 사업장에서의 사고 위험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관리 체계를 뜻한다. 하지만 여전히 이에 소홀하거나, 이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어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보도록 하겠다.
로스 컨트롤을 잘하면 사업주는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선 직원들을 상대로 한 철저한 안전교육을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각종 위험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이는 사업주나 직원 모두에게 득이 되는 중요한 사안이다.
두 번째는 보험회사는 앞으로 1년간 사고 발생 확률을 따지는 것으로 보험료를 책정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보험료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업주에게는 재정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보험사는 이를 통해 무엇을 살펴보려는 것일까.
사업체라 해도 안전관리를 어떻게 하는지는 사업체마다 서로 차이가 있다.
보험사는 보험료를 결정하면서 과거 기록과 앞으로의 1년 동안 얼마나 사고위험에 대해 관리를 잘해 갈 수 있는 지를 면밀히 분석하게 된다. 여기서 앞으로의 1년간 확실히 위험관리를 잘할 것이라는 신뢰를 심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나름대로 사업주가 적극적으로 이에 깊은 관심을 갖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예방교육 등을 진행한다면 보험사에 따라서는 비록 지난 기록에 문제가 있어도 반복 될 확률이 적다고 보이면 할인 혜택을 제공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사업체는 어떤 시스템을 갖춰야 할까. 여기에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기 안전교육, 위험요소에 대한 정기검사, 그리고 관리자들의 정기적인 점검미팅 등이 기본 골격이 된다. 여기에 세이프티 매뉴얼(Safety manual)을 비치해 보험사가 요구할 때 바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이 매뉴얼에는 회사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 직원 및 고객의 안전을 위한 위험요소 분석과 대처 플랜, 직원들을 상대로 한 안전교육 플랜과 기록들이 포함돼 있으면 된다.
매뉴얼은 일반적으로 전문관리 업체를 고용해 제작하는데, 보험 에이전시에 따라서는 이를 제작하는데 재정지원을 해 주거나, 직접 제작해 주기도 한다.
이따금 일부 업체들은 과거 기록에 매달리는 경우가 있다.
보험사는 보험료를 산출할 때 Loss Run이라는 과거 사고기록(Claim history)을 요구하는데, 이 경우 기록이 나쁜 사업체들 가운데는 미리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고 처리와 사후 대처의 내용이 좋아 반대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다시 말해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을 보험사가 인정할 수 있는 명확한 안전대책을 만들어 제출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만들 수 있다.
보다 안전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또 다른 방법으로는 정기점검을 실시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안전한 직장을 만드는 것은 보험료 절감 여부를 떠나 사업주나 직원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사안임에 틀림없다. 내부 점검은 매달이나 적어도 3개월에 1번은 실시하고 기록해 두고 필요한 조치가 잘 이루어 졌는지도 기록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회사 규모가 크다면 1년에 한 번 정도 안전관리 전문업체에 외주를 줘 점검하도록 함으로써 위험요소를 사건에 제거 또는 줄이도록 하는 것도 신중하게 고려할 것을 권한다. 만약 중소 규모라도 최소 3년에 1회 정도라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한 직장을 만드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
(800)943-4555www.chunha.com
<
박기홍 천하보험 대표>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