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이언츠 3루수로 처음 선발 출장한 황재균(오른쪽)이 숏스탑 브랜든 크로포드와 함께 런다운 상황에 걸린 오클랜드 주자 알레한드로 데 안자를 몰고 있다.
황재균 3루수 첫 선발
2타수 무안타 침묵
박병호 1안타 1볼넷
최지만 2타점 적시타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올해 시범경기에서 첫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율 3할대로 올라섰고 초청선수 신분으로 빅리그 복귀에 도전하는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도 안타 행진을 재개했다.
김현수는 3일 플로리다 브래든턴에서 벌어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시범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200에서 .308(13타수 4안타)로 껑충 뛰었다.
김현수는 1회초 파이리츠 에이스 게릿 콜을 공략해 2루쪽 내야 안타를 뽑아냈고 3회초 1사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데이빗 프리즈의 글러브에 맞고 튀는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4회초 3번째 타석에선 센터플라이로 물러난 김현수는 5회말 수비 때 교체돼 경기에서 물러났다.
박병호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시범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회초 2사 1, 3루에서 올해 시범경기 첫 볼넷을 골라낸 박병호는 3회초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세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박병호는 6회초 1사에서 상대 우완 마이크 애플의 초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쳤다. 타구가 빠르게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뚫었다. 2경기 만에 안타를 친 박병호는 에두아르두 에스코바르의 2루 땅볼에 2루에 도달한 뒤 대주자 니코 구드럼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박병호의 시범경기 타율은 .400에서 .417(12타수 5안타)로 올랐다.
뉴욕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참가한 최지만(26)이 시범경기 두 번째 안타를 9회 2타점 동점 적시타로 장식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시범경기에 6회말 1루수 대수비로 경기에 나선 최지만은 7회초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팀이 0-2로 뒤진 9회초 1사 2, 3루에선 우완 재럿 그루브를 공략해 중전 적시타를 때려 2, 3루 주자를 모두 홈에 불러들이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최지만이 올해 시범경기에 타점을 올린 건 이날이 처음이다.
한편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애리조나 메사에서 펼쳐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주 포지션인 3루수로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황재균의 시범경기 타율은 .444에서 .364(11타수 4안타)로 떨어졌다. 1홈런 4타점.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역시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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