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날 6언더파 66타로 단독선두 출발
▶ 박인비 버디만 5개… 1타차 공동 2위

3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미셸 위. 단독선두로 출발한 미셸 위는 2014년 US여자오픈 우승이후 3년여 만에 처음으로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AP]
HSBC 위민스 챔피언스 1R
지난 2014년 이후 LPGA투어에서 우승이 없는 미셸 위(한국명 위성미)가 싱가포르에서 막을 올린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첫날 단독선두로 출발했다.
2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미셸 위는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 5명의 공동 2위 그룹을 1타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서 출발했다. 미셸 위에 1타 뒤진 5언더파 67타를 친 공동 2위 그룹에는 돌아온 ‘골프여왕’ 박인비도 포함됐다. 박인비는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 세계랭킹 2위인 에리아 쭈타누깐(태국)과 캐나다의 신성 브룩 헨더슨, 스웨덴의 아나 노르드퀴비스트, 미국의 모 마틴 등과 함께 미셸 위를 1타차로 쫓고 있다.
지난 2014년 롯데 챔피언십과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지난 3년여동안 우승은커녕 선두권으로 나선 기억도 거의 없는 미셸 위는 이날 프론트9과 백9에서 한 번씩 3연속 줄버디를 뽑아내며 오랜만에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3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뒤 바로 4번부터 6번홀까지 3연속 줄버디를 터뜨려 전반에 2타를 줄인 미셸 위는 후반 시작과 함께 11번홀부터 다시 3연속 버디를 낚아 올렸고 15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주춤했으나 바로 16,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단독선두로 올라서며 라운드를 마쳤다.
지난 2~3년간 각종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미셸 위는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통증 없이 플레이하니 너무 좋다”면서 “정말 재미있었다. 다른 생각 없이 골프에만 집중하고 라운드를 마쳐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랜만에 선두권에 오른 것에 대해서도 “비록 첫날이지만 계속 오늘의 토대위에 계속 쌓아가고 싶다. 매일, 매 홀마다, 매 샷마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부상에서 돌아와 올 들어 두 번째 대회에 출전한 박인비는 버디만 5개를 뽑아낸 노보기 라운드로 1타차 공동 2위로 출발해 ‘골프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지난해 허리 통증과 손가락 부상 탓에 리우올림픽을 끝으로 투어를 떠났던 박인비는 지난주 태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8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는데 처음엔 다소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지만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플레이가 나아져 최종 라운드에서는 69타를 기록했고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그리고 상승세는 이번 대회로 이어져 전날 버디만 5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72홀 노보기 진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던 박인비는 이날도 보기를 단 하나도 기록하지 않는 쾌조의 샷 감각을 보였다.
데뷔전 박성현(-4) 공동 7위
한편 이날 정식 멤버로 투어 데뷔전을 치른 ‘수퍼루키’ 박성현도 첫날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로 선두에 2타차 공동 7위에 오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박성현은 전반 9개홀에서 버디만 5개를 잡아내는 맹렬한 스타트를 끊었으나 후반 들어 주춤하며 보기 3개를 범하고 버디는 2개를 추가하는데 그쳐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15위 이내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몸을 낮췄지만, 첫날 상승세를 감안하면 데뷔전에서 우승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허미정이 4언더파 68타로 박성현과 같은 공동 7위로 출발했고 전인지와 장하나, 김세영이 나란히 2언더파로 공동 21위,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한 양희영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31위에 올랐다.
한편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마지막 18홀에서 20피트 버디펏을 성공시켜 3언더파 69타로 김효주, 이민지(호주) 등과 함께 공동 12위로 출발했고 2위 쭈타누깐은 역시 18번홀 롱 버디펏 성공에 힘입어 공동 2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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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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