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미 육군사관학교에 뉴저지 한인 여학생이 당당히 합격했다.
뉴저지 체리힐 고등학교 12학년생인 이형인(18․사진)양은 고교 졸업 직후인 7월부터 신입생도 훈련을 시작으로 웨스트포인트의 어엿한 생도로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이양은 부모가 애리조나 투산에서 유학하던 시기에 미국에서 태어나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 유년기를 보내던 중 한국의 대학교수로 초빙된 아버지를 따라 한국으로 귀국했다. 이후 국제학교를 거쳐 아버지 직장을 따라 다시 뉴저지로 건너온 이양은 부모가 한국으로 되돌아간 이후 이모네서 지내던 중 육사 생도인 사촌언니의 카리스마와 늠름한 모습에 매료돼 육사 진학의 꿈을 품게 됐다.
이양은 “사실 한국에서는 사관학교에 들어가는 여학생이 많지 않고 부모님도 처음에는 반대를 많이 하셨다”며 “하지만 나의 목표와 뜻을 부모님께 진지하게 전달했고 지난해 육사에서 진행하는 병영체험행사와 서머 리더스 익스피리언스(Summer Leaders Experience)에 직접 참가한 뒤로는 육사 진학에 대한 꿈이 더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가족을 따라 새로운 곳으로 자주 이사를 다녔고 국제학교에서 배경이 다른 다양한 친구들과 지냈던 것이 육사 지원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이양은 “사관학교는 각지에서 온 동기와 선후배가 합숙생활을 해야 하는 곳인 만큼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며 “어릴 때부터 새로운 곳에서 친구들을 사귀며 다양한 환경 속에서 자라면서 자립심과 독립심을 키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7월3일부터 7주간 진행되는 신입생도 훈련(Cadet Basic Training)이 가장 기다려진다는 이양은 “필수 코스인 복싱 수업을 합격해야 졸업할 수 있는데 평소 복싱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었던 터라 특히 기대가 된다”며 “대신 시간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 점이 걱정”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양은 졸업 후 군대 내 법무관인 JAG(Judge Advocate General's Corps)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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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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