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번홀서 50피트 역전 이글로 승기잡고 3타차 우승
▶ 호주여자오픈서 올해 LPGA 한인 첫 승, 개인통산 4승 달성

장하나는 마지막 6개홀에서 5타를 줄이는 막판 저력으로 3타차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연합>
올해 LPGA투어 두 번째 대회에서 장하나(25)가 한인낭자군에 시즌 첫 승을 안겼다.
장하나는 19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클럽(파73)에서 막을 내린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합계 10언더파 282타를 기록, 2위를 3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상금 19만5,000달러.
장하나는 이날 마지막 라운드를 공동 7위로 출발했으나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데일리 베스트 타이스코어인 4언더파 69타를 치며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이날 경기를 한 75명 가운데 60대 타수는 장하나와 공동 40위인 차지한 캐서린 페리(미국) 두 명에 불과했다. 3라운드 선두였던 리젯 살라스는 78타로 무너져 공동 7위에 그쳤다. 2015년 LPGA투어에 데뷔한 장하나는 지난해 코츠 챔피언십, HSBS 위민스 챔피언스, 푸본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데 이어 통산 투어 4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장하나는 이날 첫 홀에서 보기를 범한 뒤 12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며 좀처럼 앞으로 치고 나가지 못했으나 다른 선두권 선수들도 모두 고전한 덕에 선두경쟁에서 밀려나지 않았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나머지 6개 홀에서 5타를 줄이는 맹렬한 스퍼트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13, 1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살라스와 공동선두로 올라서며 모멘텀을 타기 시작한 장하나는 17번홀(파5)에서 무려 50피트에 달하는 이글 퍼팅을 성공시켜 단숨에 승기를 굳혔고 18번홀에서 우승을 자축하는 버디를 보태 3타차 역전우승을 완성시켰다.
장하나에 이어 네나 매슨(덴마크·7언더파 285타)이 3타차 2위를 차지했고 호주 한인 이민지가 합계 6언더파 286타로 세계랭킹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디펜딩 챔피언 하라 노무라(일본), 홈코스의 새라 제인 스미스(호주)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한편 아마추어로 출전한 여고생 유망주 최혜진(18)은 공동 7위(5언더파 287타)로 선전해 프로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기대를 높였고 최운정과 호주한인 오수현이 공동 14위(4언더파 288타)로 대회를 마쳤다. 코치와 스윙, 캐디, 클럽을 모두 바꾸고 새 시즌을 맞은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버디 없이 보기만 2개 적어내며 최종합계 2오버파 294타로 공동 46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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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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