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대1 ‘경쟁률 뚫고 청소년 극단 ‘타다’ 에 선발
▶ 한달간 맨하탄 극장서 여성 운동가 역할 맡아 열연
“배우로서 또한 작가로서 나 자신을 마음껏 표현하고 싶습니다.“
롱아일랜드 아워 레이디 오브 빅토리 스쿨(Our Lady of Victory School) 8학년에 재학 중인 유신 비탈리(13)양은 지난 2015년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비영리 청소년극단, ‘타다(TADA! Resident Youth Ensemble)의 단원으로 선발돼 활동해오고 있다.
당시 선발 인원은 30명 미만이었으나 지원자는 약 250명이었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8~17세의 청소년들은 타다의 트레이닝 프로그램과 다양한 공연을 통해 배우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달 20일 뮤지컬 ‘더 히스토리 미스테리(The History Mystery)’를 무대에 올려 20일까지 한달 동안 맨하탄 28스트릿 타다 극장(15 West 28th Street, 2nd Floor)에서 공연된다. 여성과 시민의 권리, 자유 등 인권문제에 접근, 미국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이 뮤지컬 공연에서 비탈리 양은 여성의 지위가 바닥이던 역사 속, 여성 참정권 운동가(Suffragette) 역할을 맡고 있다.
비탈리 양은 “뮤지컬에서 총 3개의 배역을 소화하는데 여성 참정권 운동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며서 “여성의 권리를 위한 투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독서 등 평범한 일상을 즐겼던 비탈리 양은 뮤지컬 공연을 위해 약 한달 반 동안 극장과 학교를 오가며 리허설과 학업을 병행해야 했다.
비탈리 양은 “가장 큰 어려움은 숙제와 공부를 하며, 매일 뮤지컬 리허설에 가야 하는 것이었다”면서 “하지만 이 공연에 참가한다는 것 자체를 즐겼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공연으로 무대에 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 가을 도미니칸 아카데미 고교에 진학 예정인 비탈리 양의 장래 희망은 배우와 작가이다. 비탈리 양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못했지만 작가와 배우로서 나 자신을 다른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대학에서는 영문학과 연극을 함께 전공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비탈리 양은 실제로 지난 2012년 뉴욕 자선학회(New York Humane Society)가 주최하고 낫소카운티가 후원한 에세이 컨테스트에서 6명의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비탈리 양은 당시 컨테스트에서 얼룩 바다 표범의 관점에서 바다의 오염과 이로 인해 파생되는 여러 가지 위험 요소에 대해 글을 완성, 시상대에 섰었다.
비탈리 양의 롤 모델은 캐나다인 페미니스트이자 시인인 루피 카우어(Rupi Kaur)이다.
카우어는 인스타그램 등 SNS를 이용해 폭력, 학대, 여성성 등을 주제로 한 시와 창작물을 과감하고 거침없이 공개하는 24세의 젊은 작가다.
비탈리 양은 “카우어가 글을 통해 다른 이들과 연결•소통하고, 인권에 대해 주장하는 방식에서 나타나는 결단력을 존경한다”며 “저도 카우어 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작품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비탈리 양은 변호사인 어머니 남수경 씨와 아버지 조셉 비탈리 씨의 2녀 중 장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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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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