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 허리 통증 재발로 제네시스 오픈 기권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왕년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2·미국)가 재발한 허리 통증 탓에 결국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를 2주 연속 결장한다.
우즈는 10일 성명을 내어 제네시스 오픈(16∼19일), 혼다클래식(23∼26일)을 기권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 골프 클럽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오픈은 현대자동차가 주관하고 타이거 우즈 재단이 운영하는 대회다.
우즈가 지난 3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에미리트 골프장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2라운드 티오프를 앞두고 기권하면서 그의 PGA 투어 결장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두 차례 허리 수술을 하고 우즈는 17개월 만에 정규 투어에 복귀했으나, 허리 통증이 재발해 결국 대회를 중도 포기했다.
우즈는 "의사들이 치료를 이어가고 통증을 완화하고자 2주 연속 열리는 PGA 투어 대회에 불참하라고 조언했다"면서 "원하거나 기대했던 바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 재단에 도움을 주는 제네시스 오픈과 현재 거주하는 플로리다 주 팜비치 가든스에서 열리는 혼다클래식을 뛸 수 없어 무척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우즈의 PGA 투어 복귀 일정은 허리 상태에 따라 결정될 참이다.
엄청난 기대 속에 정규 투어에 복귀한 우즈는 그러나 예상을 한참 밑도는 성적으로 팬들에게 의구심을 안겼다.
1년 5개월 만에 출전한 지난달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우즈는 컷 탈락했다.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1라운드에선 버디 하나 없이 보기만 5개를 적어내는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마친 뒤 허리 통증으로 풀스윙할 수 없다며 기권했다.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 출전한 우즈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우즈의 경기를 본 전문가와 팬들은 우즈가 의욕만 앞섰을 뿐 부상을 완벽하게 떨쳐내지 못한 상태로 복귀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보냈다.
우즈도 최근 아랍에미리트 잡지 '비전'(Vision)과 한 인터뷰에서 "허리 수술 3번, 무릎 수술 4번을 받고 나자 다시는 아주 좋은 몸 상태가 될 수 없으리라 생각하게 됐다"며 현실을 냉정하게 인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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