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현대미술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독일의 아티스트 요셉 보이스(사진·JosephBeuys·1921~1986)회고전이 열린다.
시메이갤러리(대표메이 정)가 오는 27일부터 3월17일까지 선보이는 ‘요셉 보이스, 모든 사람은 예술가이다’ (Everybody is an Artist)는 1968~1986년 그가 작업한 드로잉, 설치 미술,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전시한다.
펠트와 기름 덩어리를 모티브로 전위적인 조형작품과 퍼포먼스를 발표해 ‘사회적 조형물’이라는 개념을 세우고 행동적인 예술관과 자유지향으로 현대미술에 큰 영향을 미친 요셉 보이스는 20세기 독일 개념미술의 거장이자 오브제를 이용한 조각과 설치미술, 드로잉, 퍼포먼스 위주의 작업을 했다. 특히, 미술은 “낡은 사회 구조의 억압적인 면을 제거할 수있는 진화적이고 혁신적인 유일한 힘”이라고 주장한 그의 미술은 강박관념과 불안의 특성을 보이며 예술 혁명과 사회 혁명을 연결시키고 있다.
보이스는 1930년대 히틀러유겐트에서 활동했고 2차 세계대전 중 루프트바페(독일 공군)에 입대했다가 그가 타고 있던 비행기 슈투가 유 87호가 추락한 사건은 마치 신화 같은 이야기로 남아있다. 당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그를 인근 부족이 발견하고 동물의 지방과 천으로 감싸 치료를 해주었는데 이 같은 경험은 보이스 작품에서 메인 주제로 다루어졌다고 한다.
이후 보이스는 뒤셀도르프 국립 미술대학에 다녔으며 활발한 전시와 퍼포먼스 활동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게 되었다. 특히, 뒤셀도르프 예술 아카데미 교수로, 정치가로 활동하며 “모든 사람은 예술가이다”라는 말과 함께 ‘사회적 조형물’이라는 개념을 주장하고 “각각의 모든 삶은 예술의 일부이며 그러므로 모두가 예술가이다. 각자 자신이 가진 위치에서 만들어 내는 예술은 곧 사회이다”라며 예술을 사회적 개념으로 이끌어 내었다. 전위예술단체 ‘플럭서스’ (Fluxus)에 가입해 백남준, 조니 마키나우스 등을 만나 활동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독일 뮌헨의 갤러리 토마스와의 콜래보레이션으로 마련된다. 개막 리셉션은 오는 27일 오후 5~9시30분 웨스트 할리웃에 위치한 퍼시픽 디자인 센터 내 CMay Gallery(8687 Melrose Ave. #B226)에서 열린다.
문의 (310)922-3885
요셉 보이스의 작품‘펠트 수트’(사진 위·Felt Suit, 1970)와‘카프리-배터리’(Capri-Batterie,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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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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