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구세군 자선냄비에도 어려운 이웃과 마음을 나누는 감동적인 기부 사연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구세군에 따르면 지난 19일 명동 우리은행 앞에 설치된 자선냄비 모금함에서는 폐품 수집으로 모은 돈을 성금으로 낸 어르신의 사연이 담긴 편지가 발견돼 감동을 선사했다.
이 편지에는 “박스, 헌 옷, 캔 여러 가지 모아서 팔았더니 돈이 이것뿐이네요”라며 “더 힘든 사람에게 보탬이 될까 하고 왔다 가오. 추운데 고생하시네요”라는 메모가 남겨있었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2년을 모았다며 지폐와 동전을 포함해 약 156만 원을 구세군 자선냄비에 넣었다.
21일 명동 입구에 설치된 자선냄비에서 발견된 ‘하임이 엄마’라는 기부자는 성탄절을 앞둔 어느 날 아이에게 “이거(돌 반지) 어려운 친구 도와줄까?라고 물었더니 지체 없이 아이가 ‘응’이라고 답했다”며 “멋진 마음을 가진 아이를 둔 우리는 분명 최고로 행복한 성탄절을 맞이할 것 같다”고 뿌듯함을 전했다.
이밖에 헌혈증과 치킨 상품권을 모금함에 넣은 이들도 있었으며 “돌아가신 부모님의 작은 정성”이라며 100만 원 수표를 넣은 사례도 있었다.
이런 온정의 손길에도 지난 1일 시작한 올해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모금액은 지난해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세군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구세군 자선냄비를 통해 전국적으로 성금 약 42억2,000여만 원이 모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43억5,000여만 원에 약 3% 못 미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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