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이 노숙자들을 만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20일 ‘자비의 희년’ 종료를 앞두고 집전한 미사에서 노숙자들을 귀빈석으로 초대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3일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특별 미사에 유럽, 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의 노숙인, 빈민, 피란민 등 약 6,000명을 초대했다. dpa통신은 이날 미사에 참석한 이들 소외계층이 20여개국 4,000명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노숙자 등은 이날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추기경과 고위 성직자들이 자리한 중앙 제단 가까이에 앉았다. AP통신은 수염이 무성하고 찢어지거나 얼룩진 옷을 입은 이들의 모습이 제의를 단정히 차려입은 성직자들과 완전한 대조를 이뤘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한 노숙자가 기도하며 고개를 숙이자 두피에 새겨 넣은 문신이 훤히 보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미사에서 어려움에 부닥친 이들을 거부하는 배제의 시선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우리는 이처럼 거부하는 데 점차 익숙해지고 있다는 점이 불길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양심이 마취될 때, 우리의 형제자매가 우리 곁에서 고통받는 것이 더는 보이지 않을 때, 다시 말하자면 전 세계의 심각한 문제가 그저 매일 저녁 뉴스에 나오는 헤드라인 정도로 보일 때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하느님과 이웃이 우리 삶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재산”이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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