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의 거처와 집무실이 있는 뉴욕 트럼프 타워 앞에서 무장 경관들이 철통 경호를 펼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미 전역에서 계속되고 있는 ‘반 트럼프 시위’ 참가자들을 ‘전문 시위꾼’이라고 비판했다가 논란이 일자 ‘그들의 애국심을 사랑한다’고 감싸안으며 단합을 주문하고 나섰다.
트럼프 당선자는 10일 밤 트위터에 “매우 투명하고 성공적인 대선이었다”며 “지금 언론이 선동한 전문 시위꾼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매우 불공평하다”는 글을 올렸다.
9일 새벽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 LA를 비롯한 캘리포니아와 펜실베니아, 오리건, 워싱턴주 등 곳곳에서 일고 있는 트럼프 반대 시위를 겨냥해, 언론이 부추겨서 ‘시위꾼’들이 등장한 것이라고 양측을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USA투데이는 미 전역에서 수천명에 이르는 시위대의 우려를 묵살하고 그들을 언론이 조직한 전문 시위대라고 한 트럼프 당선자의 트윗은 전날 승리연설 이래 취한 유화적이고 통합적인 어조와 충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트위터상에서도 트럼프 당선자의 이번 트윗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승자는 징징거리지 않는다. 승자는 치유한다”고 일갈했다. 다른 이는 “우리는 미국인이다. 우리는 시위할 권리가 있다. 그것은 ‘불공평’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헌법이 보장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이 비판이 고조되자 트럼프 당선자는 첫 번째 트윗을 날린 지 9시간여 만인 11일 새벽 “지난밤의 소규모 시위대가 위대한 우리나라에 열정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사랑한다”라는 글을 올리며 무마에 나섰다. 그는 “우리는 결국 단합할 것이고 자랑스러워 질 것”이라며 통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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