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기 대통령으로 반(反) 이민정책을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자 미국 이민이나 유학에도 차질이 있을지 우려하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해외 이민 알선 업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트럼프의 백악관 입성이 확정되면서 이틀째인 이날까지 "혹시 미국 이민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 등을 묻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K업체 관계자는 "어제 오후부터 미국 이민 상담이 평소보다 두 배 정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노골적으로 이민자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드러내 온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이전에 준비해온 이민 계획을 바꿔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하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어떤 정책적 변화가 생길지 속단하기 어렵다"면서도 "하루아침에 가족 이민, 취업 이민 등의 절차가 바뀌는 게 아닌 만큼 주어진 상황에 맞춰 고객 문의에 응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공간에서도 분위기가 뒤숭숭하기는 마찬가지다.
미국 이민 정보 공유 사이트인 '미준모'(미국이민·영주권·시민권 준비자들의 모임)에는 지난 9일부터 '트럼프 당선으로 취업비자에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등을 묻는 글이 수십 개 올라와 있다.
한 회원은 "내년 초 영주권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트럼프 당선으로 영주권 문호가 축소될지 걱정이 된다"고 적었다.
'설마'했던 트럼프 당선이 현실이 되면서 부랴부랴 트럼프의 공약 내용을 분석해보며 나름의 전망과 의견을 주고받는 회원들도 많다.
한 회원은 "트럼프의 공약이 불법 이민을 겨냥한 것인 만큼 합법적 신분의 이민자에게는 큰 영향이 없지 않을까 싶다"라고 썼고, 다른 회원은 "저학력 (미국인) 노동자를 우선으로 일자리를 보장하겠다는 게 트럼프의 공약인 만큼 비숙련 취업 이민자는 점차 줄이지 않겠느냐"고 적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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