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개적 지지 표명 꺼려 브렉시트와 판박이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대선 승리는 적어도 선거 직전까지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대이변이다. 그만큼 이번 대선 관련 여론조사는 거의 대다수가 빗나갔다.
데이터 저널리즘 전문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잇에 따르면 선거 직전 실시된 19개 여론조사는 대부분 힐러리 우세를 예상했고 트럼프 승리를 점친 곳은 거의 없었다. 그동안 꾸준하게 트럼프 우세를 예측해 온 LA타임스와 USC 공동 여론조사가 거의 유일하게 이번 대선 결과를 정확하게 짚어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6월의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여부를 묻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에도 있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투표 시행 전후로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EU 잔류가 우세했다. 투표가 마감되고 난 후에 발표된 출구조사에서도 결과는 같았다.
하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탈퇴 51.9%, 잔류 48.1%로, 탈퇴가 3%포인트 이상 우세했다. 이처럼 영국과 미국에서 4개월여의 시차를 두고 나타난 여론조사 대실패 ‘데자뷔’ 뒤에는 여론조사가 포착하지 못한 숨은 유권자들이 있다는 분석이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영국에서는 빗나간 여론조사 예측의 한 원인을 ‘숨은 보수표’, 이른바 샤이 토리(shy Tory) 유권자에서 찾았는데, 이번 대선에서도 ‘샤이 트럼프’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트럼프가 그동안 각종 인종, 종교, 여성 차별적 발언과 막말, 음담패설 파문 등으로 끊임없이 논란을 빚었다는 점에서 그의 지지자들 역시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꺼릴 것이라는 추측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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