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년간 주민들 민원 제기 “매립장을 영구 폐쇄해야”, 매립장 운영업체“운영 규정 위반한 적 없어”
▶ 당국 대책마련 나서문제해결 위한 공청회 열어
샌퍼난도 밸리 지역의 대형 쓰레기 매립장 악취에 대한 주민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당국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남가주 대기관리국(AQMD)은 지난 4일 지난 수년간 샌퍼난도 밸리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선샤인 캐년 쓰레기 매립지’ 문제해결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주민들과 매립지 업체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이 지역 주민들은 이 매립장의 악취문제가 날로 심각해져 주민들의 일상과 건강을 해치고 있다며 LA시와 카운티 정부, 대기관리국 등 관계당국에 이 쓰레기 매립지 폐쇄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라나다힐스의 한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던 주민 파멜라 멀로니는 이날 공청회에서 “매립장 악취가 노스리지 지역까지 확산돼 주민들이 참기 힘들 정도로 일상과 건강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또 주민 일라이 코토얀은 “쓰레기 매립장 악취로 아들이 두통을 호소해 지난해 15일을 학교에 출석할 수 없었다”며 “더 이상 매립장 악취를 견디기 힘들다. 즉시 쓰레기 매립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청회에 앞서 미치 잉글랜더 LA 시의원은 이 쓰레기 매립장을 영구폐쇄해야 하며, 이를 위해 LA시가 즉각 대체 매립장 선정절차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나섰고, 마이클 안토노비치 수퍼바이저는 지난달 25일 이 매립장 운영업체에 보다 강력한 제재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리퍼블릭 서비스’가 소유, 운영하고 있는 ‘선샤인 캐년 쓰레기 매립장’은 실마 북쪽 지역에 있는 400에이커 규모의 대규모 매립장으로 악취로 인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아 지난 2009년 이후 9,000여건의 주민 민원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가주 대기관리국 측은 업체 측에 하루 쓰레기 반입량을 대폭 줄이고, 악취와 개스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도록 제재를 가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주민들은 매립장을 폐쇄하지 않고는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리퍼블린 서비스’ 측은 선샤인 캐년 쓰레기 매립장 민원이 큰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매립장 운영 규정을 위반한 적이 없고, 악취 민원도 일부 소수의 주민들이 보상금을 노리고 의도적으로 문제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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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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