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우익단체인 ‘힌두 세나’ 회원들이 수니파 무장체 이슬람국가(IS)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정부가 인도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테러가 벌어질 수 있다며 자국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인도 주재 미국 대사관은 1일(인도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안내문에서 "종교 시설, 시장, 축제장 등 인도에서 서구인들이 많이 찾는 장소에 테러 위협이 커졌음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그러면서 자국민들에게 고도의 경계심을 유지하고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인도에서 IS의 테러 위협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주의보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최근 인도와 이웃한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에서는 IS가 많은 사상자를 낸 대규모 폭탄·총기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발표한 바 있지만, 인도에서는 IS 테러가 벌어진 적이 없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9월 세계 각국의 테러 위협을 경고하면서 인도의 경우 미국민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테러리스트·반군 활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무부는 이와 관련해 반(反) 서구 기치를 내건 테러 단체로 하카툴 지하드 이슬라미, 하라카툴 무자헤딘, 인디언 무자헤딘, 자이시-에-무하마드와 라슈카르-에-토이바 등만을 거론한 바 있다.
특히 미 대사관의 이번 테러 주의보는 외국 관광객이 인도를 가장 많이 찾는 시기에 내려져 관광업계에 적잖은 타격이 우려된다.
인도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다른 나라들도 미국을 따라 비슷한 수준의 주의보를 발령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카슈미르 지역에서 인도와 파키스탄 간 긴장이 고조돼 전쟁과 같은 상황이 벌어진 가운데 인도 전역에서 안보 우려가 커지면서 인도 관광에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말했다.

지난 2월 인도 중부 마디아 프라데시 주 보팔에서 IS 조직원으로 반국가활동을 한 혐의 등으로 체포된 아자르 이크발(가운데)이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