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직접 거명 피하고 에둘러 비판…英에는 “EU와 협상 먼저”
마이클 프로먼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17일 미국은 앞으로도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안에 남을 것이라며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주장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이날 제네바 국제대학원(The Graduate Institute Geneva)에서 '변화의 시대와 WTO'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미국은 대선 후에도 다자간 무역 체제가 계속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캠페인 기간에 보호무역주의를 공약으로 내걸면서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WTO를 탈퇴하겠다고 말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프로먼 대표는 과거 수십 년간 미국은 다자무역을 신념으로 유지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트럼프의 이름은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프로먼 대표는 또 3개월 남은 오바마 행정부가 EU(유럽연합)와 논의 중인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을 우선순위에 둘 것이라며 연내에 협상이 진척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U 국가는 물론 스위스 등 비 EU 회원국을 포함해 50개국이 관련된 TTIP는 선거를 앞둔 독일, 프랑스 등에서 반대 여론이 높아지면서 연내 타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프로먼 대표는 또 영국이 미국과 브렉시트 이후 관계를 논의하려면 먼저 EU와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만 분리해 어떤 협정을 할 수 있을지 논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단일시장인지 아닌지, 주권이 어디까지 미치는지 등 이런 질문의 답이 먼저 정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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