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참의원 의장도 공물…각료·국회의원 참배할 듯

아베 총리가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보낸 공물 (도쿄 교도=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봉납한 공물인 ‘마사카키’(眞신<木+神>)와 다테 주이치(伊達忠一) 일본 참의원 의장이 봉납한 마사카키가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요다(千代田)구 소재 야스쿠니(靖國)신사에 17일 오전 나란히 놓여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靖國)신사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 첫날인 17일(이하 현지시간) 신사에 '마사카키'(眞신<木+神>)라는 공물을 보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공물은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 명의였다.
아베 총리는 한국, 중국, 미국 등의 반발을 의식해 이번 제사에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하지 않되 지지 기반인 보수·우파의 이해를 얻기 위해 공물을 낸 것으로 보인다.
그가 2013년 12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을 때는 국내외에서 '침략전쟁을 미화한다'는 등의 비판이 쇄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아베 총리의 공물 봉납이 "사인(私人)으로서의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물에 붙은 '내각총리대신'이라는 표기에 대해 "그 자리에 있는 개인을 나타내는 경우에 관례로 종종 (사용)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리로서 보낸 것이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 보냈다는 주장이다.
아베 총리 외에도 오시마 다다모리(大島理森) 중의원 의장, 다테 주이치(伊達忠一) 참의원 의장, 일본유족회 회장인 미즈오치 도시에이(水落敏榮) 문부과학 부(副)대신도 마사카키를 봉납했다.
2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예대제를 계기로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국회의원이 집단으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할 예정이다.
아베 내각의 일부 각료도 참배할 것으로 보이며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이 참배할지가 특히 주목된다.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약 246만6천여 명을 신으로 떠받들고 있다.
이곳에는 극동군사재판(도쿄재판)의 판결에 따라 교수형 당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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