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력하고 단호한 정책 쓸 것…대화를 위한 대화 하지 않을 것”

정종욱 통일준비위원회 부위원장 [연합뉴스 자료 사진]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통준위) 정종욱 민간부위원장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당선되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보다 훨씬 대북정책이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초 미국 워싱턴DC와 뉴욕을 방문하고 돌아온 정 부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와 힐러리·트럼프 후보 측 외교·안보 관계자를 만나 나눈 대화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부위원장은 "힐러리가 당선되면 오바마 때보다 훨씬 대북정책이 강경해질 것"이라며 "강력하고 단호한 정책을 쓸 것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은 중동에 올인했는데 힐러리는 아시아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힐러리 주변 사람 중에 아시아통이 많다"며 대표적인 인물로 웬디 셔먼 전 미국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을 꼽았다.
정 부위원장은 셔먼 전 차관에 대해 "아주 강한 사람"이라고 평가한 뒤 "힐러리가 대통령이 되면 아시아 정책, 북한 정책을 정비하겠지만, 오바마보다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셔먼 전 차관은 지난 11일 매일경제 주최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세계지식포럼 강연에서 "북한의 핵무기를 완전히 끝내기 위해서는 경제제재 조치만으로 하기보다는 모든 가능한 옵션을 갖고 해야한다"며 "정보, 외교, 군사, 경제제재 등 우리가 가진 모든 도구를 다 사용해야 북한의 위협에 대응책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힐러리는 북한과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더 강하게 압박할 것"이라며 "대화를 하려면 북한이 핵 동결 등의 뭔가 신호를 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부위원장은 노무현 정부가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전에 북한의 의견을 물어본 뒤 기권했다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내용과 관련해서는 "사실을 떠나 정치와 맞물리면 팩트 파인딩(진실 규명)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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