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에 담긴 현대적 감각 민화에 담긴 현대적 감각](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6/10/17/20161017094742581.jpg)
성기순씨 작품 ‘책가도 4쪽’(Still Life with books)
수본 성기순씨와 제자들이 함께 하는 민화전 ‘숨 소리’(Soom Sori)가 오는 20일부터 갤러리 클루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문자도, 책가도 등을 통해 문자가 가진 철학적 의미와 글과 서책을 가까이 한 우리 민족이 추구하는 이상적 삶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방안의 풍경을 그린 민화들은 당시 동서양의 문물 교류가 일반 사대부에게까지 얼마나 일반화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숨 소리 민화전’은 한국의 전통 민화가 단순히 이색적이고 오래된 예술이 아니라 오늘을 살고 있는 LA에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디자인적 언어를 내포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다. 특히 숨겨진 상징, 우주를 어우른 색과 인간의 눈으로 훑어낸 자연의 형상은 민화가 가진 인포그래픽 디자인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김진형 큐레이터는 “단순한 형상과 색, 점, 선, 면을 통해서 전통민화도 현대적 감각으로 충분히 즐기고 이해할 수 있다”며 “민화가 소수의 혹은 민족의 소통을 넘어서서 전 세계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오늘날의 예술, 현대적 디자인으로 인식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막 리셉션은 21일 오후 5시 갤러리 클루(4011 W. 6th St. 101)에서 열린다.
문의 (213)235-5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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