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실개스로 건조지수↑
▶ 2013년 림 산불 등 30년간 가주 1,040만에이커 소실

14일 네바다 북부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으로 타고 확산된 가운데 리노 인근에서 소방관이 산불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AP]
지난 30년간 기후변화로 캘리포니아와 미 서부 지역 전반에 잦은 산불이 발생하고 임야 소실면적이 두 배나 늘어난 것으로 발표됐다.
아이다호 대학과 컬럼비아 대학 연구진이 최근 공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1984년에서 2015년까지 30여년 동안 캘리포니아에서 LA 면적의 약 30배에 달하는 1,040만에이커가 탄소배출 등 인간활동이 원인이 된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소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부 지역 주들에서는 총 2,350만에이커가 산불로 소실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온실개스 배출로 고온건조한 기후가 이어지면서 산불 발화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면서 불탄 임야의 양이 이전에 비해 두 배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특히 캘리포니아에서는 매년 대형 산불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피해규모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3만2,000에이커의 임야가 소실돼 두 달이 넘도록 장기간 진화작업을 벌인 북가주 빅서 소버레인즈 산불을 비롯해 지난해 레익카운티 밸리 산불, 2013년 요세미티 림 산불 등은 이 일대를 황폐화시켰다. 요세미티 계곡에 번진 림 산불로 샌프란시스코 베이 주민들의 식수 공급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산불 인근 지역의 헤치헤치 저수지는 샌프란시스코 주민과 인근 28군데 외곽지역 주민들의 식수 공급원으로 저수지 인근까지 산불이 근접해 오면서 오염위기에 놓였었다.
그해 8월17일에 시작돼 10월24일 완전 진화된 림 산불은 25만7,314에이커 임야를 태워 캘리포니아 역사상 세 번째로 피해규모가 큰 산불로 기록됐다.
2014년 밸리 산불도 7만6,067에이커를 태웠고 약 2,000채 건물을 파괴했으며 4명이 사망하는 큰 피해를 발생시켰다. 연방 산림국에 따르면 지난해 미 전역의 산불로 인한 소실 규모는 1,010만에이커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진은 30년간 11개 서부 주 산림의 건조지수가 높아졌다면서 기후와 습도가 산불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음을 밝혀냈다. 즉 지난 50년간 평균기온이 2.5도 높아진 유형으로 분석했을 때 산림의 55%가 인간활동에 의한 기후변화에 영향을 받고, 나머지 45%는 자연기후, 날씨 등과 관련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홍수와 이상가뭄 등 지구온난화로 인한 피해사례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2000년 이후 인간활동에 의한 기후변화로 건조지수가 75% 높아진 결과 화재위험 시즌이 매년 평균 9일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온실개스가 계속 배출되면 온난화가 더 많이 진행되고 기후 시스템의 모든 구성요소가 변화하게 될 것”이라며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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