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국가 주석 30년 만에 방문…전략적 협력 관계 격상
동남아를 순방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캄보디아에 대규모 협력을 약속한 데 이어 방글라데시에도 200억 달러(한화 22조6천700억원) 규모의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캄보디아 방문을 마치고 14일 방글라데시 다카를 방문해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와 전략적 협력 파트너 관계를 맺는 데 합의했다.
이는 2010년 양국이 체결한 포괄적 협력 파트너 관계에서 한 단계 격상된 것이다.
중국 국가 수반으로선 30년 만에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시 주석은 방글라데시에 200억달러 규모의 투자 및 금융 지원 협약에도 서명했다. 이는 중국과 경쟁 관계인 인도의 영향권에서 방글라데시를 떼어놓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방글라데시의 도로, 철도, 신산업단지 등 사회 인프라 구축에 이번에 약속한 200억달러를 투입할 방침이다.
이날 양국 협상에 참석했던 한 관리는 "중국과 방글라데시 간에는 또한 다른 프로젝트들도 있는데 모두 합치면 총 규모가 500억 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은 이날 회동에서 "중국은 방글라데시와 우호 협력 관계를 높게 평가하며 방글라데시의 경제 및 사회 발전에 대한 최대한의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국이 발전 전략을 조율함으로써 상호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하시나 총리도 "방글라데시는 중국의 경제 성과에 찬사를 보내며 중국과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특히, 그는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에 방글라데시도 연계돼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런 구애에도 방글라데시가 인도 영향권에서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알리 리아즈 미국 일리노이대 교수는 "방글라데시는 인도 영향권에 있다"면서 "이에 따라 방글라데시는 조심스럽게 중국과 관계를 증진하면서 인도와 관계를 위태롭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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