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아플거야” 설득보다
▶ 주의분산이 가장 효과적
올해도 어김없이 독감 시즌이 찾아왔다. 해마다 이맘 때면 부모들에게는 한 가지 고민이 생긴다. ‘우리 애들 울리지 않고 독감 예방주사를 맞힐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고민이다. 10여년 전 이같은 고민을 해결주는 독감 예방법이 소개됐다. 이른바 ‘플루미스트’(FluMist)로 불리는 독감 예방법으로 주사 대신 코에 뿌리는 형태의 비강 분무제다.
주사 바늘에 대한 아이들의 공포가 없어 그동안 부모들의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다시 아이들의 울음 소리를 감수하고라도 다시 예방주사를 맞혀야 할 것 같다. 보건당국이 플루미스트가 지난 수년간의 독감 시즌을 거치는 동안 예방효과가 낮은 것으로 증명돼 사용중지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통증 없이 자녀에게 예방주사를 맞히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통증 없이 주사를 놓는 방법에 대한 무수한 연구가 진행된 바 있다. 통증에 대한 공포가 심한 아이의 경우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부위만 국소 마취를 실시하는 방법이 있다. 또 통증을 최소화 하는 주사 놓는 방법에 대한 비공식적인 연구도 많았지만 두 방법 모두 최근에 잘 사용되지 않고 있다.
대신 심리학적인 접근 방법을 통한 무통증 주사법이 최근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주사를 놓을 때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TV를 시청하도록 하면서 주의를 딴 곳으로 돌려 통증을 느끼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방법은 간단하면서도 여러 연구를 통해 이미 효능을 인정받고 있는 방법들이다.
1세미만의 영아일 경우 엄마가 젖을 먹이는 동안 또는 설탕물 등을 마시게 하면서 주사를 맞히는 방법도 있다. 유아기에 접어든 아이의 경우에는 평소 좋아하는 간단한 놀이에 집중하는 동안 주사를 맞게 할 수 있다. 그림책을 보거나 거품 불기 놀이, 바람개비 불기 놀이 등에 집중하는 동안 두뇌에서 통증을 잠시 잊도록 하는 방법이다.
주사맞은 아이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부모의 도움은 올바르게 실시될 때만 통증을 덜어주지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아이의 공포심을 유발시키고 통증을 연장시키는 역효과만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주사맞는 아이를 위해 말로 안심을 시키려고 하는데 말보다는 주의를 딴데로 돌리게 하는 방법이 더 효과적이다.
‘안 아플거야’ ‘금세 괜찮아져’ 등의 말이 아이들을 오히려 더 걱정시키는 말들이다. 대신 주사를 맞으러 가기 전 주사 맞는 과정을 간단하게 설명해주는 방법 등이 좋다. 예를 들어 주사를 맞으면 잠깐 따끔하다가 몇분만 지나면 통증이 사라질 거라고 미리 알려주면 아이들은 스스로 주사 통증을 대비하는 방법을 찾게 된다.
<뉴욕타임스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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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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