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주택붕괴 사고
▶ 12시간만에 여아 구조
중국 저장성 원저우시에서 발생한 주택붕괴 현장에서 사고 발생 12시간 만에 여자아이가 극적으로 구출됐다. 이 여자아이는 건물붕괴 당시 딸을 보호하기 위해 품에 안은 채 숨진 아버지 덕분에 살아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청년보와 CCTV 등에 따르면 전날 새벽 4시 원저우의 주거지역에서 3~5층짜리 주택 4채가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잠을 자던 주민들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오전까지 중국 당국은 800여명의 구조 인력과 중장비, 구조견을 투입해 수색 및 철거작업을 벌여 잔해더미에서 28명을 끌어냈으나 6명만 살아남았다. 이들 생존자 중 3~6세로 추정되는 우닝시를 구조대원이 건물 잔해 속을 뚫고 들어가 구해서 나왔다.
그러나 구조대원은 우닝시를 찾아냈을 때 눈물겨운 장면을 목격했다. 신발 공장 노동자인 아버지가 우닝시를 꼭 끌어안은 채 두꺼운 건물 잔해더미에 깔려 숨져있는 것을 봤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온몸으로 딸을 감싼 덕분에 다행히 우닝시는 경미한 상처만 입고 무사했다.
한 구조대원은 중국 청년보에 “부친이 감싸 안으며 사력을 다해 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준 덕분에 아이의 극적인 생존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이들 가족은 거실에 있다가 건물이 붕괴하면서 잔해에 파묻혔으며 숨진 모친 또한 우닝시의 근처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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