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드워드 스노든.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러시아는 자국에 임시망명 중인 전(前) 미국 정보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을 미 당국에 넘겨줄 수 없다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키슬략 주미 러시아 대사는 11일(현지시간) 미 존스홉킨스 대학 '유망국제연구스쿨'에서 행한 연설에서 "우리는 스노든을 미국 사법 당국에 인도할 도덕적, 법적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러시아와 미국 간에는 범죄인인도조약이 체결돼 있지 않다고 상기시켰다.
지난 2013년 6월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 개인정보 수집실태를 폭로하고 홍콩에 은신했던 스노든은 러시아를 거쳐 남미로 가려했으나 미 당국의 여권 말소 조치로 모스크바 국제공항 환승 구역에 한 달간 발이 묶였다가 같은 해 8월 1일 러시아로부터 1년 임시 망명을 허가받았다.
스노든은 임시 망명 기간이 끝난 2014년 8월 다시 러시아 이민 당국으로부터 3년간의 임시 거주 허가를 취득해 모스크바에서 생활하고 있으나 그의 체류지는 여전히 기밀에 부쳐져 있다.
미국에선 스노든의 사면을 촉구하는 청원 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나 미국 정부는 그가 귀국해 국가기밀 폭로죄 등에 대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스노든은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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