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인터뷰 “군사적 조치前 최대한 다른 조치 먼저해야”
▶ 선제타격론에 “시기상조…北 공격적 무기개발로 점점 시기다가와”

10월 11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윤병세 외교장관과 악수하는 퓰너 전 헤리티지재단 회장(오른쪽) [연합뉴스 자료사진]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은 11일 대북제재와 관련해 미국이 "우선 세컨더리 보이콧(secondary boycott)이 이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퓰너 회장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지금 이뤄져야 하는 것은 일련의 연속된 조치"라며 "오바마 정부가 하지 않는다면 차기 정부가 북한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중국 기업들에 대해 세컨더리 보이콧 조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세컨더리 보이콧은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개인이나 기업, 은행을 제재하는 것을 말한다.
퓰너 회장은 매일경제 주최 세계지식포럼 행사 참석차 방한했다.
퓰너 회장은 "심리적, 경제적, 군사적 요소들이 포함된 국제적 제재를 위한 도구 상자를 우리는 갖고 있다"면서 "현재 이행되는 것보다 앞으로 훨씬 더 많은 것들(제재)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전면적인 군사적 조치를 하기 이전에 다른 것들을 먼저 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이들 조치는 최대한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퓰너 회장은 그러면서 "하지만 무엇이 테이블에 있는지 북한이 예측할 수 있어서는 안된다"며 "북한 정권이 우리의 강한 동맹이 북한의 어떤 도전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최근 미국 조야에서 최근 잇따라 제기되는 대북 '선제타격론'에 대해 "잠재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아직 이른 것 같다"면서도 "북한이 지난 몇 달간 공격적으로 무기를 개발하는 것을 보면 점점 시기가 다가오는(less premature) 것 같기도 하다"고 우려했다.
퓰너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문제를 제기하는 점은 "미국 대선 후보가 그런 질문을 던지는 것은 드물지 않은 일"이라며 "결과가 어떨지는 모르지만 의문을 가져볼 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에둘러 답했다.
퓰너 회장은 미국의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 창립자로, 1977~2013년 재단 이사장으로 일하며 정부의 정책 결정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쳤다.
미국 워싱턴의 대표적인 지한파 인사로 꼽히는 그는 현재 트럼프 후보팀의 고문으로 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