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법안 서명 장면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앞 내셔널몰의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한국전 미군 참전용사 추모벽'(Wall of Remembrance)이 건립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최근 통과된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벽 건립에 관한 법안(H.R.1475)에 서명했다고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인 샘 존슨(공화·텍사스) 하원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역시 한국전에 참전했던 찰스 랭글(민주·뉴욕), 존 코니어스(민주·미시간) 의원이 최초 공동 발의자로 참여한 이 법안은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병사들의 이름을 모두 새겨넣은 추모벽을 건립하는 것이 골자다.
구체적으로 법안은 미국 전쟁기념물 관리위원회가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재단'으로부터 미군 사망자 5만여 명의 이름이 새겨진 추모벽 설계를 제출받아 이를 검토하고 추모벽 건립을 위한 민간 기부를 허용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의회심의 과정을 거치면서 공동발의자가 307명으로 늘었다.
1995년 7월 27일 한국전쟁 정전 42주년에 개장한 한국전 기념공원에는 19명의 병사 조각상이 세워져 있으며 희생자와 관련해선 사망(미군 5만4천246명, 유엔군 62만8천833명), 부상(미군 10만3천284명, 유엔군 106만4천453명), 실종(미군 8천177명, 유엔군 47만267명), 포로(미군 7천140명, 유엔군 9만2천970명) 등의 숫자만 적혀 있다.
랭글 의원은 지난달 법안 의회 통과 당시 성명을 내고 "추모벽은 모든 사람에게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줄 것"이라면서 "돌아오지 못한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릴 수 있는 장소가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생길 수 있게 된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DC의 한국전쟁 기념공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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