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이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의 가톨릭 신자들에게 “공약을 잘 살펴보고, 기도하고, 양심껏 투표하라”고 조언했다.
교황은 2일(현지시간) 사흘 간의 조지아·아제르바이잔 순방을 마치고 로마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다음 달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미국 신자들에게 어떤 말을 들려주겠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교황은 선거는 미국민의 독립적인 권한이므로 선거운동에 결코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공약을 잘 연구하고, 기도하고, 양심껏 선택하라는 말밖에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교황의 이런 발언은 올 초 미국과 멕시코 국경 지역을 방문했을 때 공화당 대선 후보 트럼프를 비판해 트럼프 측으로부터 반발을 산 것을 의식한 대답으로 풀이된다.
교황은 당시 멕시코인들을 미국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겠다는 트럼프의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자 “장벽을 설치하는 사람은 그 누구일지라도 기독교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종교 지도자가 누군가의 믿음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강력히 항의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