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릿 투자은행들이 아시아 시장에서 노다지를 꿈꿨지만 중국 은행들에 밀려 입지가 쪼그라들었다.
월스트릿저널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014년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에서 사업하는 투자은행 가운데 1위였지만, 지금은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대신 중국 은행들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딜로직에 따르면 중국 은행들이 아시아에서 합병과 자본 조달 관련 업무 수수료로 챙긴 금액은 전체의 60%에 이르렀다.
2년 전까지만 해도 아시아 신흥시장의 투자은행 상위 5개사는 골드만삭스, 도이체방크, 크레디트스위스, 시티그룹, JP모건 등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중국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미국과 유럽 은행 가운데 7위보다 높은 순위의 은행은 없다.
월스트릿은 경제가 급성장하고 기업이 해외 진출을 확대하는 아시아에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현지 은행과의 경쟁이 심해지고 중국의 경기 둔화로 수익성이 떨어지자 일부는 발을 빼고 있다.
골드만삭스도 아시아에서 75∼300명의 인력을 해고할 것이라고 소식통이 전했다. 이는 홍콩의 주니어 인력에 집중되며 일본과 호주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아시아 투자은행 인력을 추가로 줄일 예정이다. 바클레이스는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서 철수한 바 있다.
반면 중국 은행들은 자금력을 앞세워 서구 은행들의 일감을 점점 빼앗고 있다. 게다가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들이 해외 투자할 때 국내 은행과 일하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은행들은 말한다. 그 결과 미국 은행들의 아시아 투자은행 시장 점유율은 2000년 44%에서 올해 13%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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