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당국의 철퇴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여파로 올해 전 세계 기업 인수합병(M&A) 규모가 3년 만에 최소치를 보이고 있다.
톰슨 로이터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성사된 인수합병 규모는 2조3,700억달러라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한 것으로, 총액은 3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를 기록했다.
규제당국의 제재 등으로 올해 들어서만 총 6,920억달러 규모의 인수합병이 무산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로버트 킨들러 모건스탠리 M&A 글로벌 부문장은 미국 규제 당국이 사무용품 1·2위 기업인 스테이플스와 오피스디포의 63억달러 규모 합병을 불허한 것을 언급하며 “규제당국에 의해 가로막힌 수많은 협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올 1∼9월 미국에서 합의 단계까지 이른 인수합병 총 규모는 1조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감소했다.
영국의 경우에는 브렉시트 여파로 전 세계 인수합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통상 전 세계 인수합병 규모에서 영국에서의 계약 비중은 10∼20% 사이를 오갔지만, 올해 들어서는 8%에 그쳤다. 이는 올 6월 브렉시트 투표를 전후해 영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이외에도 유럽의 인수합병 규모는 지난해보다 19% 줄어든 4,849억달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20% 줄어든 6,250억달러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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