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리콘 밸리서 창업… 배달 도중 구워 인기

줌 피자 공동창업자인 줄리아 컬린스(왼쪽)와 알렉스 가든. [AP]
로봇이 주문과 계산, 배달뿐만 아니라 피자 제조에도 참여하는 피자 식당이 창업해 화제다.
CNN 머니 등에 따르면 정보기술(IT) 산업의 요람인 실리콘 밸리의 마운틴 뷰에서 로봇을 피자 제조에 투입한 스타트업 업체 ‘줌 피자’(Zume pizza)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업체는 집으로 배달하는 도중에 피자를 구워내는 독특한 작업에도 로봇을 투입해 손님들에게 눅눅하지 않은 바삭한 피자를 제공한다.
식당주인인 줄리아 컬린스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X박스 게임을 총괄한 알렉스 가든은 로봇이 만드는 피자로 39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피자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자고 의기투합했다. 현재 미국 피자 시장의 40%를 도미노 피자와 피자헛, 파파존스 피자, 리틀 시저스 등 대형 업체가 차지한다.
줌 피자의 피자 제작과정에는 로봇과 인간이 협력한다. 로봇은 단순하지만, 일관성이 필요한 소스 뿌리기, 소스 바르기, 오븐에 피자 투입 작업을 맡는다. 인간은 숙성한 밀가루 반죽에서 일정 부분을 떼어내 넓게 펴서 둥그런 피자 도우를 만들고 이를 ‘페페와 존’이라는 로봇에게 넘긴다.‘페페와 존’이 피자 도우 위에 토마토 소스를 분사하면, 이를 넘겨받은 로봇 ‘마르타’가 도우에 골고루 묻도록 소스를 바른다. 피자의 핵심인 토핑은 사람이 놓는다. 토핑 작업이 끝난 도우를 로봇 ‘브루노’가 받아 오븐에 집어넣으며 피자는 약 426℃의 오븐에서 1분30초간 일부분만 구워진다.
이 업체의 비장의 무기는 배달차 뒤에 장착된 56개에 달하는 이동식 오븐이다.
‘빈첸시오’라는 로봇이 일부만 구워진 피자를 배달차에 올리면 배달차 뒤에 탑승한 또 한 명의 사람이 목적지 도착 4분 전 이를 3분30초간 굽고 30초간 식힌 다음 손님의 집 앞에 가져다준다. 줌 피자는 ‘배달 중 굽기’ 기술특허를 지난 3월에 받았다. 이렇게 제작과 배달에 걸리는 시간은 약 22분으로 일반 피자의 45분보다 훨씬 빠르다. 주문과 결재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이뤄지며 팁은 주지도 받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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