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 선수로 최초***필 미켈슨에 3타차 우승
▶ 역대 대회 최소타* 최다 언더파 기록 모두 경신

17일 스코틀랜드 트룬의 로얄 트룬 골프 클럽에서 막을 내린 제145회 브리티시 오픈 골프대회에서 3년전 자신을 3타차로 꺾고 우승했던 필 미켈슨을 3타차로 제치고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스웨덴의 헨리크 스텐손 선수가 우승 트로피인 클라렛 저그를 높이 들어보이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AP]
케빈 나 22위*김경태 53위안병훈 59위*제임스 한 68위
====
‘아이스맨' 헨리크 스텐손(40)이 제145회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공식 명칭 디오픈)에서 필 미컬슨(미국)을 꺾고 스웨덴 최초의 남자 메이저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세계랭킹 6위 스텐손은 17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7천6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막고 버디 10개를 쓸어담아 무려 8타를 줄였다.
스텐손의 마지막 스코어 63타는 미컬슨이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세웠던 메이저대회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마지막 라운드 같은 조에서 미컬슨과 불꽃 튀는 대결을 펼친 스텐손은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적어내 미컬슨(17언더파 267타)을 3타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117만5천 파운드(약 17억8천만원)다.
스텐손의 4라운드 합계 264타는 1993년 로열 세인트 조지에서 열린 대회 때 그레그 노먼(호주)이 세운 이 대회 최저타 267타를 3타 경신한 것이다. 또한 언더파 기준으로 2000년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타이거 우즈(미국)가 세운 19언더파에 한 타 앞섰다.
2013년 디오픈 마지막 날 미컬슨에게 3타 뒤져 준우승에 머물렀던 스텐손은 3년 전 패배를 씻어내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스텐손은 2013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우승하는 등 정상급 실력을 갖췄지만 메이저 우승컵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 디오픈 우승으로 강호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 '아이스맨'이라는 별명을 얻은 스텐손은 4라운드에서 송곳 아이언을 앞세워 버디 사냥을 했지만, 정교한 쇼트게임으로 맞선 미컬슨과 13번홀까지 동타를 이뤘다.
승부는 14번홀(파3)부터 스텐손 쪽으로 기울었다.
스텐손은 14번홀에서 8m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하더니 15번홀(파4)에서는 12m나 되는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려 2타차 단독 선두로 달아났다.
미컬슨은 16번홀(파5)에서 10m 남짓한 이글 퍼트가 홀 앞에서 멈춘 뒤 버디를 잡았지만 스텐손도 1.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 2타차가 유지됐다.
여유 있게 마지막 홀인 18번홀(파4)에 오른 스텐손은 5m 거리의 마지막 퍼트도 버디로 장식하면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번 대회 3위는 6언더파 278타를 친 J.B.홈스(미국), 4위는 5언더파 279타를 친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에게 돌아갔다.
세계랭킹 4위이자 2014년 이 대회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마지막 날 4타를 줄여 공동 5위(4언더파 280타)에 올라 체면을 살렸다.
세계랭킹 2위 더스틴 존슨(미국)도 공동 9위(2언더파 282타)로 괜찮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공동 22위(1오버파 285타), 세계랭킹 3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공동 30위(2오버파 286타)에 머물렀다.
한국의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는 공동 53위(7오버파 291타), 안병훈(25•CJ그룹)은 공동 59위(9오버파 293타), 이수민(23•CJ오쇼핑)은 공동 79위(18오버파 302타)로 대회를 마쳤다. 북가주 출신 제임스 한은 12 오버파 공동 69위에 머물렀다. 케빈 나 선수는 나흘합계 1 오버파로 공동 22위에 오르는 좋은 성적을 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