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내일 대충돌… 오전 11시30분(채널 11)
▶ 지단-시메오네 사령탑 신구 대결, 호날두 대 그리즈만 골게터 충돌
“월드컵보다 훨씬 수준 높은 토너먼트 대회다.”
알렉스 퍼거슨(75)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꿈의 무대’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가리켜 이렇게 말했다.
올 시즌 이 ‘최고의 대회’에서 유럽의 내로라하는 최고의 팀들을 모두 무너뜨리고 올라온 두 클럽은 스페인 마드리드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다. 이들간의 ‘마드리드 더비’로 펼쳐지는 결승전은 오는 28일 오전 11시45분(LA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쥐세페 메아차 스테디엄에서 펼쳐진다. 이 경기는 채널 11(FOX)이 생중계한다.
▲지단 vs 시메오네
사령탑 대결은 ‘초짜’와 ‘베테랑’의 대결 구도로 짜여졌다.
지네딘 지단 (44) 레알 감독은 한 시대를 풍미한 특급 수퍼스타출신이지만 사령탑 경력은 일천하다. 올 1월 부진에 빠진 레알의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특유의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팀 내의 특급 스타들을 단기간에 휘어잡았다. 정규리그에서는 FC바르셀로나에 아깝게 밀려 준우승에 그쳤지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02년 레알에서 뛸 때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 애칭. 손잡이 모양이 큰 귀 같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를 한 차례 들었던 그는 이번에 정상에 오르면 선수와 감독으로 유럽을 제패하는 7번째 사람이 된다.
이에 반해 디에고 시메오네(46ㆍ아르헨티나) 감독은 지략가로 꼽힌다.
선수 시절에는 거친 플레이로 정평이 난 미드필더였지만 지도자로 변신해서는 놀라운 전술 구사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2011년에 아틀레티코를 맡아 2013~14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레알과 FC바르셀로나의 양강 구도를 흔들었다.
특히 그는 레알에 갚아줘야 할 빚이 있다. 2년 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역시 레알과 맞붙어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던 것이 아쉬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창 vs 방패
레알이 ‘창’이라면 아틀레티코는 ‘방패’다.
레알은 올 시즌 정규리그 38경기에서 110골을 넣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별리그부터 준결승까지 12경기에서 27골을 폭발했다. 반면 아틀레티코는 정규리그 38경기에서 단 18실점만 할 정도로 ‘짠물수비’를 자랑한다.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도 단단한 수비 뒤 역습 전략으로 최강 바르셀로나(8강)와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4강)을 물리쳤다.
▲호날두 vs 그리즈만
레알의 간판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는 득점에 관한 모든 기록을 갈아치울 태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2008년과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던 2014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각각 골을 터뜨리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번 결승에 올라 모두 골 맛을 본 선수는 호날두를 포함해 단 4명뿐이다.
호날두가 만약 이번에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또 그물을 가르면 세 번의 결승에 나가 모두 골맛을 보는 사상 최초의 선수가 된다. 그는 또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16골을 기록해 결승에서 2골을 보태면 2013~14시즌 자신이 세운 한 시즌 챔피언스리그 최다골 기록(17골)도 경신하게 된다.
축구는 실점을 안 하면 지지 않는다. 하지만 골이 터지지 않으면 이길 수도 없다. 수비가 강한 아틀레티코의 딜레마를 해결해 준 선수가 ‘작은 악마’ 앙투안 그리즈만(25ㆍ프랑스)이다.
레알 소시에다드 시절 주로 측면 공격수로 뛰던 그리즈만은 2014년 아틀레티코로 이적해 스트라이커로 포지션을 변경하며 자신의 시대를 활짝 열었다. 이번 경기가 프로 데뷔 후 첫 결승이라 각오가 더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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