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체라노 퇴장 등 악재 딛고 알바 결승골로 2-0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베시가 22일 국왕컵 우승을 차지한 후 그라운드에서 그의 바인 안토넬라 로쿠조와 가족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FC바르셀로나가 세비야를 꺾고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을 들어 올렸다.
바르셀로나는 22일 스페인 마드리드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국왕컵 결승에서 수적열세, 수아레스의 부상 이탈 등 각종 악재를 딛고 연장 승부 끝에 2-0으로 승리했다.
바르셀로나는 정규리그인 프리메라리가와 함께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국왕컵에서는 대회 2연패 및 통산 28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힘겨운 승리였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35분 수비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퇴장을 당해 남은 시간을 10명으로 치러야 했다.
마스체라노는 상대 팀 케빈 가메이로의 역습을 막다가 유니폼을 끌어당겨 레드카드를 받았다.
바르셀로나는 계속 악재를 만났다. 후반 7분 팀의 기둥 리오넬 메시가 골대 앞에서 경합하다 상대 수비와 머리를 부딪치면서 쓰러졌다.
메시는 수 분간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다가 다행히 일어나 경기에 복귀했다.
문제는 후반 9분에 나왔다. 이번엔 루이스 수아레스가 쓰러졌다.
그는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오른 허벅지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하비냐와 교체됐다.
바르셀로나는 최악의 분위기 속에서도 남은 시간 동안 실점하지 않고 잘 버텼다. 오히려 후반 막판 승리의 실마리를 발견했다.
후반전 추가시간에 메시의 킬패스를 받은 네이마르가 왼쪽 측면 돌파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세비야의 에베르 바네가에게 백태클을 얻었다. 바네가는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고, 바르셀로나는 수적 동률을 이뤘다.
분위기를 가져온 바르셀로나는 연장전에서 쉬지 않고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결승 골은 연장 전반 6분에 나왔다. 골은 메시의 발에서 시작됐다.
중앙에 있던 메시는 왼쪽 측면을 돌파하는 조르디 알바에게 정확한 롱패스를 했다.
알바는 절묘한 트래핑으로 공을 잡은 뒤 왼발 슈팅으로 상대 팀 골망을 흔들었다.
바르셀로나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네이마르가 왼쪽 측면에서 추가골을 넣어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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