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선 격전지(1) 서울
▶ 야권 분열 선거 결과 변수
4.13 총선이 2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각당이 본격 선거운동 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전국 격전지들의 판세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서울 지역은 '수도'라는 상징성도 있고, 정치적 성향이 일관성을 띠기보다 그때그때 정치적 현안에 따라 표 쏠림현상이 심하기 때문에 여야 모두 여론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역대 선거를 보면 여야가 팽팽한 접전을 벌이며 득표율 5%포인트 이내로 승부를 결정짓는 곳이 많아 선거 막판까지 판세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에도 박빙의 차이로 승패가 결정 나는 '면도날 승부처'가 수두룩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이번 총선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이 각축을 벌이는 3자 대결구도로 치러지는 가운데, 야권의 분열이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특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지역 선거구는 49개로 19대 총선에 비해 1개 늘었다. 여야 모두 후보 공천 과정에 3선 이상 중진 의원 상당수를 물갈이하고 신인들을 전진배치하면서 승부수를 던져 주목된다.
'정치 1번지'로 불려온 종로 지역에선 이번에도 여야 대선주자급 후보가 맞붙었다.
새누리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당내 경선에서 토박이 출신으로 3선 의원을 지낸 박진 전 의원을 꺾고 본선에 진출했고, 더민주에서는 5선 중진 정세균 의원이 수성에 나선 가운데, 사전 여론조사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현역인 정세균 대표에 앞서고 있는 판세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가 재선 도전에 나선 노원병에선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대위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곳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되기도 하지만 더민주에서 황창화 후보, 정의당에서 주희준 후보가 각각 출마해 안 대표의 재선고지에 '복병'이 되고 있다. 야당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안 공동대표로서는 이번 선거에 패할 경우 차기 대선을 보장할 수 없는 정치적 고비가 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에서는 박빙의 차이로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갑에서는 더민주 노웅래 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새누리당 후보로 대법관을 지낸 안대희 후보가 나섰다. 그러나 안 전 대법관과 당내에서 경쟁을 벌이가 공천에서 탈락한 강승규 전 당협위원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 다른 지역구와 달리 여권표 분산이 우려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영등포을은 MBC 앵커 출신으로 당 최고위원을 지낸 더민주 신경민 의원과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으로 주중 대사를 지낸 새누리당 권영세 전 의원이 '리턴매치'를 벌인다.
서대문갑에서는 연세대 81학번 동기인 새누리당 이성헌 전 의원과 더민주 우상호 의원이 5번째 대결을 벌인다. 이들은 16∼19대 총선 네 번의 대결에서 승패를 주고받으며 2대 2 동률을 이뤘다.
서대문을 지역에서는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이 4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더민주에선 6선 의원을 지낸 김상현 전 의원의 아들 김영호 지역위원장이 지난 19대에 이어 재대결을 벌인다. 동작을에서는 새누리당 나경원, 더민주 허동준 후보가 맞붙었다. 3선 의원인 새누리당 나 의원은 4번째 금배지에 도전하며 허 후보는 그동안 당의 '전략공천'탓에 여러 차례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가 이번에 기회를 잡았다.
용산에서는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진영 의원이 더민주 후보로 말을 갈아타고 4선에 도전한다. 새누리당에선 황춘자 전 서울메트로 경영혁신 본부장이 출격한다.
마포을에서는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새누리당 김성동 후보와, 더민주 공천에서 탈락한 정청래 의원의 대타로 투입된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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