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엠 재단’ 임낙균 대표
▶ 전남 교육청 공동 추진

아이엠 재단 임낙균(가운데) 대표가 올 여름부터 전라남도 교육청과 함께 다문화 학생 미국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왼쪽부터 전라남도 교육청 구경석 장학사, 이완숙 다문화 교육 사무관, 임 대표, 임미현 광양백운초 교감, 프로그램 담당 최용성 목사.
"다문화 선진국인 미국 체험이 한국의 다문화 학생들을 글로벌 리더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전 서울대 남가주 총동창회장이자 약사인 임낙균 대표가 한국의 다문화 가정 출신 청소년에게 글로벌 교육의 기회를 주기 위해 '아이엠 재단'(IM Foundation)을 설립했다.
지난해 임 대표가 사재를 털어 설립한 아이엠 재단의 첫 사업은 전라남도 교육청과 함께 추진하는 '글로벌 리더 육성을 위한 다문화 학생 미국체험 프로그램'이다. 초등학교 6학년 15명(다문화 자녀 외 일반 학생 2명 포함)을 미국으로 초청 현지 체험을 하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초청 및 미국 체류경비 모두 아이엠 재단이 부담한다.
전라북도 전주가 고향인 임낙균 대표는 "미국에 이민 온지 41년째인데 고국을 위해 뭔가 할 일을 찾다가 어려서 담임선생님을 잘 만나 지금의 모습이 되었음을 떠올렸다"며 "소외된 계층의 어린 학생들을 초청해 더 큰 세상을 보여주며 꿈을 키워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임 대표는 "한국사회는 다문화 가정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도 그에 맞는 교육 지원책 등이 미흡하다고 들었다"며 "다문화 국가인 미국에서 생활하며 보고 느낀 바를 토대로 전라남도 교육청과 연계해 다문화 사회의 올바른 정착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라남도 교육청(교육감 장만채)은 지난해 안중근 의사의 얼을 찾아가는 '시베리아 독서·토론 열차'로 독립운동의 현장을 답사하는 고교생 체험교육을 실시해 화제가 됐다. 또, 이에 앞서 여름방학 때면 배를 타고 해상왕 장보고의 발자취를 따라 중국과 일본을 오가며 열리는 선상 무지개학교로 농어촌 중학교 학생들에게 호연지기를 길러주고 있다.
프로그램 운영 협약식 및 현지답사를 위해 지난 28일 1주 일정으로 LA를 방문한 전라남도 교육청 다문화 교육 이완숙 사무관은 "전라남도의 경우 서울, 경기 다음으로 다문화 가정의 비율이 높다. 시골총각 결혼시키기로 다문화 가정이 많아졌는데 시골이라는 특성상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적응이 쉽지 않아 교육청 차원에서 다문화 가정 지원을 고심하다가 임 대표님의 제안을 받고 교육감 이하 전 직원이 한마음으로 프로그램 진행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엠 재단은 이 프로그램을 위해 LA에서 2시간 떨어진 헬렌데일에 있는 실버레익 커뮤니티 리조트를 구입해 학생들의 숙소로 꾸몄고 최용성 목사를 프로그램 기획 운영자로 오는 7월25일부터 8월12일까지 3주에 걸친 서머스쿨을 위해 헬렌데일의 리버뷰 중학교와 조율 중이다.
구경석 장학사는 "전라남도를 비롯해 한국의 학교 현장이나 사회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편견을 경험하는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미국사회에서 자신의 재능을 키워가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 다문화 사회의 리더로 성장해 '더불어 사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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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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