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한인주점·노래방 단골 상대 불법영업
▶ 단속걸려 폐업 잇달아
경찰과 주정부 주류통제국이 LA 한인타운 지역내 유흥업소들의 불법 주류 판매에 대한 단속의 강도를 크게 높이면서(본보 3일자 보도) 최근 새벽 2시를 넘은 심야 시간에 술을 팔던 타운내 일부 주점과 노래방 등 유흥업소들이 잇단 경찰의 집중 단속으로 적발되거나 폐업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같은 당국의 강력 단속의 여파로 한인타운 지역에서 심야에 불법적으로 주류를 판매하는 업소들이 상당히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에서는 단골 고객들을 대상으로 심야 비밀영업을 하는 업소들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문제가 되고 있다.
LA 경찰국(LAPD)와 한인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인타운 내 올림픽가에 있는 한 노래방의 경우 새벽 2시가 지나서도 여전히 고객들에게 술을 제공하며 영업을 하다가 잠복 단속을 펼치던 경찰에 적발돼 매니저가 72시간여 동안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당시 업소를 이용했던 한인 고객들에 따르면 새벽 2시 넘어서까지 지인들과 술자리를 갖고 귀가를 하려 했는데 노래방 직원들이 “지금 문 밖에서 경찰들이 단속을 하고 있어 나갈 수 없다”며 철문을 걸어 잠그고 모든 룸의 불까지 끈 채 손님들을 기다리라고 했다는 것이다.
고객들은 당시 노래방 직원들이 외부 CCTV를 이용해 경찰의 움직임을 보면서 별다른 조짐이 없자 고객들에게 ‘문을 여는 즉시 흩어져서 갈 것’을 당부하며 문을 열었는데 당시 밖에서 잠복하고 있던 단속 경관들이 순식간에 들이닥쳐 20여명이 넘는 고객들을 상대로 일일이 조사를 벌였다고 전했다.
한인타운 웨스턴가에 위치한 또 다른 한인 유흥업소의 경우 최근 이같은 단속을 당했다가 결국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벽 2시 이후에도 주류 판매 영업을 하는 것으로 젊은층 한인들에게 널리 알려졌던 이 업소는 평소 외부에 가드를 배치에 단속 동향을 파악하고, 고객들을 지하주차장에 대기하도록 했다가 은밀히 들여보내는 등의 방식으로 영업을 하다가 단속을 당하자 문을 닫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인타운 유흥업계에서는 불법 주류판매 행위에 대한 경찰의 단속이 올들어 더욱 강력해지면서 한인타운 지역에서 심야 주류 영업을 하는 업소들이 상당히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몇몇 업소들은 경찰의 단속망을 피해 주로 단골 고객들 위주로 은밀한 연락을 통해 심야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영업시간 외 주류판매 등 불법 행위가 다른 치안 문제 및 범죄 등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강력한 단속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장 단속을 펼치고 있는 경관들도 “심야 불법 음주 판매 업소를 이용한 고객들도 2번 이상 적발되는 처벌을 당할 수 있다”며 고객들에게도 경고를 하고 있다.
LAPD 풍기단속반도 “영업 시간외 주류 판매에 따른 주민들의 신고와 그동안 수사기록을 바탕으로 한인타운에서 성행하는 전반적인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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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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