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위 박인비 맹추격 따돌리고 올해 LPGA투어 첫 승

리디아 고는 박인비의 맹추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4타차 완승을 거둬 세계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AP]
여자골프 세계 최강 리디아 고가 세계랭킹 2위 박인비의 막판 추격을따돌리고 LPGA투어 올해 첫 승을 따냈다.
리디아 고는 27일 남가주 캘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93야드)에서 펼쳐진 KIA 클래식 최종 4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7개와 보기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는 호타를 휘둘렀다. 나흘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역시 5타를 줄이며 따라온 세계랭킹2위 박인비(15언더파 273타)를 4타차로 뿌리치고 올해 처음으로 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리디아 고는 LPGA투어 통산 11승째를 올렸다.
한편 박인비는 이날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6타를 치며 한 때 리디아 고를 1타차까지 추격하는 등 맹추격에 나섰으나 끝내 리디아 고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하지했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 시즌 개막전 바하마 클래식에서 허리를 다쳐대회 출전하지 못하고 지난주 파운더스컵에서는 컷 탈락하는 등 그녀답지 않은 부진을 보였던 박인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슬럼프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알렸다.
공동 2위 그룹에 3타차 리드를 잡고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리디아 고는 첫 두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일찌감치 독주조짐을 보였다. 5번홀에서 3번째 버디를 잡으며 2위와 격차는 6타로 늘어났다.
하지만 이후 그녀는 6번홀에서 보기를 범하고 주춤했고 그 사이 박인비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리디아 고에 4타 뒤진 채 출발한 박인비는 5번홀부터 전반에 3타를 줄여 3타차로 간격을 좁힌 뒤 16, 17번홀 버디로 마침내 1타차까지 따라붙는 등 맹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리디아 고는 흔들리지 않았다. 257야드짜리 숏 파4홀엔 16번홀에서 티샷으로 온그린에 성공한 뒤 투펏 버디로 우승 안정권에 들어갔고 마지막 두 홀에서 버디를 보태 격차를 4타차까지 벌리는 완승으로 세계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편 이날 리디아 고에 3타차 공동 2위로 챔피언조에서 출발한 장타자 박성현(23)은 긴장한 탓인지 첫 티샷을 왼쪽 숲으로 보내는 바람에 1번홀부터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등 일찌감치 우승권에서는 멀어졌고 결국 이븐파 72타를 적어내 신지은(제니 신)과 함께 공동 4위(11언더파277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어 김효주가 3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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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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