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쪽 전이 가능 낮아
▶ 불필요한 수술 지적도
유방암 환자들 사이에서 양쪽 유방을 모두 절제하는 수술이 10년새 3배나 급증했다.
다른쪽 유방으로 암이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이지만의학 전문가들은 실효가
없기 때문에 불필요한 수술로 단정하고 있다.
‘외과학술지’ (Annals of Surgery)에 최근 게재된 보고서에 따르면 이른바 ‘CPM’ (Contralateral ProphylaticMastectomy)로 알려진 양쪽 유방 절제술을 실시한 환자가 2002년과2012년 사이 무려 3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결과는 양쪽 유방 절제술을 실시한 환자의 약50%는 유방 재건 수술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쪽 유방 절제술을 환자의 재건 수술 비율은 약 16%로 비교적 낮았다.
보고서 저자인 메라 골산 브리검여성 병원 박사는 “양쪽 유방 절제술에 나서는 유방암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고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르다”라고 타임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양쪽 유방 절제 수술은 환자의 연령, 유방암 진행 상태와 관계없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골산 박사팀은 밝혔다.
유방암 환자들 사이에서 양쪽 유방 절제술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술 뒤 생존률은 한쪽유방 절제술이나 국부 제거술을 받은 환자와 큰 차이가 없었다. 올해 3월 발표된 보고서에서도 양쪽 유방절제술이 유방암 환자의 삶을 질을개선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된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쪽 유방 절제술이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원인은 유방암과 관련된 잘못된 상식때문이다. 한쪽 유방에 암이 발생하면 다른 쪽 유방으로 전이된다고 믿는 환자와 일부 의사들까지 있어 양쪽 유방 절제술 시술이 끊이지 않고있다. 그러나 골산 박사에 따르면 한쪽 유방에서 발생한 암이 다른쪽으로 전이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양쪽 유방이 각기 다른 암을 발전시키는 경우는 있지만 이 비율 역시 매우 낮다는 것이 골산 박사의 설명이다.
유방 재건 수술에 대한 높은 기대감도 유방암 환자들을 망설임없이 양쪽 유방을 모두 포기하게 만드는 원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유방 재건 수술이 까다로운
수술이 아니지만 수술 부위 감각을 잃고 세포가 원상복구되지 않는 등의 부작용이 적지 않다. 한쪽에만 유방암이 발생해도 환자가 원할 경우 의료 보험으로 양쪽 유방 절제술 수술비가 지급되는 점도 양쪽 유방 절제술 증가 원인으로 지적된다.
의학 전문가들은 양쪽 유방 절제술은 유방암과 관련된 유전적 돌연변이 환자, 유방암 관련 가족력이 있는환자, 어릴 때 방사선에 노출된 환자등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사에따르면 유방암 진단을 받는 환자 중 약 10% 정도가 양쪽 유방 절제술이 필요한 환자들로 이중 약 3분1정도만 양쪽 유방 절제술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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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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