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행 2년서 대폭 늘려
▶ 5월 선거 선관위 구성안 회장 주변 외‘조용’
제33대 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를 앞두고 있는 LA 한인회가 차기 회장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구성과 정관 개정을 확정해 본격적인 선거 모드에 돌입한 가운데 회장 입후보 자격을 강화한 새로운 규정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다.
LA 한인회가 16일 공개한 개정 정관은 선거와 관련해 차기 LA 한인회장 입후보 자격으로 LA 카운티 7년 이상 거주 요건과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인사 배제 규정을 추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달 29일 정관개정 공청회에서 제기된 건의사항들에 대한 안건을 정기이사회에서 논의한 뒤 최종 확정한 것이라고 LA 한인회 측은 밝혔다.
최종 개정된 주요 정관 및 선거규정 변경 내용에는 LA카운티 거주 기준을 기존 2년에서 7년으로 조정하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된 인사에 대한 한인회 활동 및 회장 입후보를 금지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한인회 측은 당초 정관개정안에 LA 카운티 거주 요건을 10년으로 강화하려다 공청회 등에서 지적이 나오자 이를 7년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정관 개정과 관련, 한국이나 미국의 공직 선거도 거주 기간에 대한 규정이 드문데 한인회 회장 후보 요건에 이를 지나치게 확대한 것이나 도덕적 문제 인사 배제의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한인 단체장은 “새롭게 추가된 ‘사회적(윤리·금전적 등)으로 심각한 물의를 일으키거나, 한인사회 공익에 반하는 단체 가담자는 안 된다’는 조항의 취지는 알겠으나 어느 선까지 허용할지 범위가 애매하다”며 “심각한 물의를 일으키거나 공익에 반하는 행위를 판단할 수 있도록 보다 세부적인 설명이 추가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회는 지난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이내운 이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9인 선관위 구성을 완료하고 회장 선거 준비에 돌입했다고 16일 밝혔다.
LA 한인회장 선관위는 정관에 따라 내부인사 5명과 외부인사 4명으로 구성되는데, 이번에 선임된 선관위원은 이내운 위원장과 강승훈 이사장, 강용구 이사, 엄익청 이사, 김용호 이사가 한인회 내부에서 선임됐고, 외부인사로는 김재율 교회협의회 수석부회장, 전희택 LA 체육회장, 홍순옥 3.1 여성동지회장, 신효섭 재미해병전우회 미서부연합회장이 선임됐다.
한인회 관계자는 “선거관리 규정 제2조에 따라 한인회 내부인사 5명이 현 회장의 추천과 정기이사회 가결을 통해 선거관리위원으로 선출됐다”며 “선관위 구성이 모두 완료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선거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A 한인회는 오는 5월 초에 차기 한인회장 입후보 등록을 받은 뒤 5월중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까지 제임스 안 현 회장의 재선 출마설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을 뿐 한인회장 출마 물망에 오르는 인사들이 뚜렷이 없어 올해 LA 한인회장 선거가 실제 이뤄질 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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