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 “중재 전당대회에서 후보 바꾸면 백악관 주인은 민주당 후보에”
▶ ‘미니 슈퍼화요일’ 결과에 상관없이 트럼프 후보지명 관측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의 분수령으로 간주되는 15일(현지시간) '미니 슈퍼화요일'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당 주류가 도널드 트럼프의 질주를 막을 효과적인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CNN이 전망했다.
총 6곳에서 열리는 이날 경선의 승부처는 트럼프의 경쟁자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의 지역구인 플로리다 주와 존 케이식이 주지사로 있는 오하이오 주 등 2곳이 꼽힌다.
당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을 승자가 모두 차지하는 '승자독식제'로 치러지는 이들 2곳 경선을 트럼프가 모두 승리하면 대의원 '매직 넘버'인 1천237명의 과반을 확보하게 된다.
CNN은 "이는 트럼프가 대선 본선에서 가장 중요한 '스윙 스테이트'(경합주) 가운데 2곳을 압도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전했다.
또 "트럼프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을 깰 수 있는 유일한 최고 경쟁자라는 이야기가 그의 지지자들 사이에 회자돼 경쟁자들이 더욱 상대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이 방송은 내다봤다.
만약 트럼프가 플로리다 주에서는 이기지만 오하이오 주에서 지더라도 그는 대의원 경쟁에서 상당한 우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대의원 99명이 걸린 플로리다 주의 승리는 향후 뉴욕과 캘리포니아, 뉴저지 등 다른 '대형주'에서의 승리를 예고하기 때문이다.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트럼프가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2곳을 모두 지더라도 루비오 의원과 오하이오 주지사가 '텃밭' 승리를 명분으로 레이스 완주에 나서면 '후보단일화'가 무산돼 트럼프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CNN은 예상했다.
이어 CNN은 '미니 슈퍼화요일' 이후 ▲'반(反) 트럼프 연대' 소모전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의 '기적' 등을 예상가능한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먼저 '반 트럼프 연대' 소모전 시나리오의 경우, 이날 경선 결과에 상관없이 크루즈 의원과 루비오 의원, 케이식 주지사가 레이스에 잔류하면서 서로 도와 트럼프가 마지막까지 '매직 넘버'에 도달하지 못하게 막는 구상이다.
루비오 의원이 자신의 지지층을 상대로 오하이오 주에서 케이식 주지사에게 투표할 것을 당부하는 전략 등이 그것이다.
이 경우 레이스는 장기전으로 가며 결국 7월 클리블랜드의 '중재 전당대회'를 통해 결정나게 된다. 사실상 당 주류가 손을 써 트럼프를 배제하고 경쟁자나 제3 후보를 당 대선후보로 선택하는 무대에서다.
하지만 CNN은 "그렇게 되면 공화당은 아마도 백악관의 주인을 민주당에 넘겨주게될게 거의 확실하다"며 "트럼프의 지지자들이 이 전당대회 결탁을 당 실력자들에 의한 또 하나의 배반으로 볼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당 수뇌부가 민심과 당심을 거슬러 마음대로 후보를 선택한다면 대선 승리는 물건너간다는 것이다.
다른 시나리오는 이번 경선을 거치며 트럼프와 2위 주자인 크루즈 의원의 양자구도가 펼쳐져 크루즈 의원이 더많은 대의원을 확보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시나리오 역시 루비오 의원과 케이식 주지사가 레이스에 잔류할 가능성과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점 등이 걸림돌이다.
루비오 의원은 플로리다 주에서 패배하더라도 '버티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케이식 주지사 역시 오하이오 주에서 승리한다면 자신을 주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며 잔류 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크다.
CNN은 "공화당 경선 레이스가 공식적으로 이날 끝나는 것은 아지미나 오늘 모든게 바뀔 것"이라며 "트럼프가 '미니 슈퍼화요일'의 몇 곳에서 큰 승리를 거두면 후보지명 싸움은 거의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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