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후 실세이자 정치적 경호실장 마이클 코헨·정책총괄 샘 클로비스
'부동산 재벌' 출신인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판에서 선두를 달리면서 그를 움직이는 주변 인물과 그의 공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코트라 워싱턴 무역관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의 참모는 크게 보수성향 단체 출신과 '트럼프 오거니제이션'(Trump Organization) 2개 그룹으로 나뉘어 있다.
뉴욕 트럼프타워에 마련된 중앙 선대본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보수정치단체 '번영을 위한 미국'(American for Prosperity)의 국장출신인 코리 르완도우스키가 선거대책본부장, 밥 돌 전 상원의원의 수석고문을 지낸 마이클 글래스너가 부본부장을 각각 맡아 캠프를 총괄하고 있다.
또 아이오와 출신의 정치인 샘 클로비스가 외부 전문가 그룹과 연결돼 정책공약 수립을 총괄하고 있고, 제프 세션스(앨라배마) 상원의원의 수석 보좌관 출신인 스테판 밀러가 정책 의제를 수립하고 토론준비 업무 등을 맡고 있다.
막후 실세는 2006년 첫 인연을 맺은 뒤 지금까지 사업 파트너이자 법률 및 정치고문 역할을 하는 마이클 코헨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아들이 운영하는 '에릭 트럼프 재단'의 상임이사를 겸임하는 코헨은 '정치적 경호실장'으로도 불린다.
캠프 실세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인물 중 하나는 바로 '문고리 권력'인 27세 여성 호프 힉스다. 뉴욕 컨설팅 회사 근무 당시 트럼프의 딸이반카와 함께 일했던 인연으로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에 발탁됐다.
트럼프가 직접 발탁할 정도로 신임이 두터운 힉스는 현재 언론담당 보좌관이자 수행비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언론비서관으로 백악관에 입성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의 수석부사장으로 주로 골프장 사업을 전담해 온 댄 스카비노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선거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이밖에 트럼프가 앞서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재무장관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 전설적인 투자자 칼 아이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세션스 상원의원, 스캇 브라운 전 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국(DIA) 국장 등이 막후에서 분야별 자문을 해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돌풍'의 원동력 중 하나인 보호무역 어젠다를 누가 주도하는지 등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자신이 직접 밀어붙이는 것이라는 관측과 더불어, 정책공약 수립을 총괄하는 클로비스가 해당 전문가들과 조율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올 뿐이다.
강력한 보호무역 성향을 견지하는 트럼프는 그동안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등 미국이 체결한 무역협정의 전면적 재검토를 여러 차례 시사한 바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핵심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서는 '최악의 협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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