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환권 공공미술 작품 웨스트 할리웃 공원 설치
▶ 한국 모습 담은 9개 조각상 소개, 24일 개인 전시도
지난해 서울 광장에 설치된‘3남매’ 조각상 앞에서 이환권 작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메이 갤러리 제공>
“저 한국 사람들은 이 곳 미국에서 와서 무얼하는 걸까?”
웨스트할리웃 공원에 이환권 작가의 공공 미술작품이 들어선다. 10년전 그를 유명하게 만든 ‘버스정류장’이라는 작품과 유사한 풍경이다.
오는 24일 시메이 갤러리(관장 메이 정)에서 개막하는 이환권 개인전 ‘시선들’ (Sight Lines)과 더불어 웨스트할리웃시 야외 미술 시리즈(WeHoArt on the Outside)가 이날 핸드페인팅한 9개 청동 조각상을 설치한 이환권씨 작품 ‘버스 스탑’을 공개한다.
이환권(42) 작가는 지난해 연말 서울광장에 서울시와 국제이주기구가함께 한 세계 이주자의 날 캠페인‘당신의 이웃은 누구입니까’를 위해조각상을 재능기부로 설치했다.
다문화 자녀 3남매의 모습을 묘사한 작품으로 서울시청 앞 광장을 지나는 행인마다 성인 여자의 두 배만한 키에 다소 수줍은 표정으로 각기다른 방향을 응시하고 있는 대형 조각상에 눈길이 머물렀다.
인물을 길게 늘이거나 납작하게눌러 외양을 왜곡해온 이환권 작가의 표현방식이 시선을 끌었고 한참을 쳐다보면 느껴지는 순수하고 맑은 아이들의 모습이 마을을 열었기때문이라고 한다.
일상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사는아름다운 풍경을 다시금 돌아보게하는 작가 이환권이 웨스트할리웃공원에 설치할 조각상이 미국사회에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궁금하다.
조각 작품 ‘해변’(2013).
사람과 조각 간의 관계를 통해 관람객이 조각작품 안에 조각이 되기도, 사람이 되기도 하는 공존의 상황을 만들어 사람과 예술이 하나 되는효과를 내는 이환권 작가는 시메이갤러리 전시에서 서울시청 앞 광장에 설치되었던 ‘3남매’ (Three Siblings·2015), 세로로 길게 늘인 ‘록키’(Rocky·2011) ‘해변’ (Beach·2013)등을 선보인다.
이환권 작가는 경원대 미대 환경조각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고제10회 한국구상조각대전 우수상,세계 도자기 엑스포 2001 청년작가야외조각 공모전 우수상, 2002 수원월드컵경기장 청년작가 야외조각 공모전 대상 등을 수상했다.
공공미술 작품‘버스 정류장’(2005) .
2005년 세종 대로 야외전시 ‘버스정류장’과 포스코 박물관 ‘바람부는날’ 등으로 주목을 받았고 독일 뒤셀도르프 안더스 갤러리, 인도네시아자카르타 애드윈 갤러리, 싱가폴 대학박물관, 홍콩 아트센터, 뉴욕 가나갤러리 등지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이환권 개인전 개막 리셉션은 오는 24일 오후 5~9시30분 시메이 갤러리(8687 Melrose Ave Space B223)에서 열린다.
문의 (310)922-3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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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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