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스트 벨트’ 첫 관문 미시간주
▶ 민주 샌더스·공화 트럼프 우세

트로이 드레이크가 두 딸을 데리고 8일 실시된 아이다호 가든시티의 보이스 바이블 칼리지에 마련된 공화당 프라이머 리 투표장에서 투표하고 있다.
8일 4개주에서 펼쳐진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미시시피 민주당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을 누르고 승리했다. 하지만 이날 선거의 최대 관심지역인 미시간에서는 오후6시 현재 25%가 개표된 상황에서 샌더스가 50%로 48%의 힐러리를 근소한차이로 앞서며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만일 샌더스가 클린턴을 제치고 미시간에서 승리한다면 민주당경선은 장기전으로 치닫게 될 전망이다. 클린턴은 미시시피에서 83.2%의 압도적인 지지로 승리했다.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시시피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미시간에서는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와 근소한 차이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미시간은 백인 복음주의 유권자들이 강세를 보이는 일명 남부 바이블 벨트를 벗어나 철강과 자동차 산업이 발달한 북부 러스트 벨트에서 처음 치러지는 선거여서 유권자들의 표심에 관심이 모아진 곳이다. 이날 결과에 따라 일리노이, 오하이오,위스콘신 등 러스트 벨트의 선거결과가 예측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시시피 선거 결과, 트럼프는 50.5%로 승리했다. 2위는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으로 39.3%의 지지율을 확보했고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5.4%, 마르코 루비오2.4%로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이들 후보들은 40명의 대의원을 득표비율에 따라 나누게 된다.
미시간에서는 트럼프와 케이식이1, 2위를 다투며 경합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는 25% 개표가 진행된 이날 오후 6시 현재 37.8%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케이식이 25.9%로뒤를 쫓고 있으며 크루즈가 22.6%로 그 뒤를 바짝 쫓으며 2위 경쟁을벌이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의 대항마로 부상했던 루비오는 9%에 그쳐 후보 단일화에 대한 압박을 더욱 강하게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바이블벨트에서 우세를 보이는 크루즈 후보 역시 케이식에게 밀리는 형국이어서 향후 공화당 2위 그룹 후보 단일화가 어떻게 진행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게 됐다.
이날 선거는 민주당의 경우, 미시간과 미시시피 등 2개 주에서, 공화당은 미시간과 미시시피, 하와이, 아이다호 등 북부와 남부, 중부에 걸친 4개 주에서 각각 치러졌다.
민주당의 미시간 대의원수는 수퍼대의원을 합쳐 136명이며 미시시피는 36명으로 지지율에 따라 대의원을 나눠갖는다.
공화당은 미시간 59명, 미시시피40명이며 하와이와 아이다호가 가각 19명과 32명으로 역시 지지비율에 따라 대의원을 나눈다.
한편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 출신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8일 4개 주에서 실시되는 경선 참가자들에게 자동응답 전화기를 이용해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과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며 본격반 트럼프 캠페인에 돌입했다.
아직 롬니는 어떤 후보를 지지할지에 대해 결정하지는 않았다. 다만이번 자동응답 전화기는 지난주 반트럼프 선언의 하나로 실시된 것이다.
롬니의 이같은 반 트럼프 캠페인이 어떤 효과를 가져 올 지에 대해서는 확실치 않다. 다만 일각에서는 롬니의 이같은 움직임이 오히려 트럼프 지지세력을 결집시키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롬니는 공화당 경선이 치러지는하와이, 아이다호, 미시간, 미시시피공화당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루비오 지지를 호소했고 미시간에서는케이식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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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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