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 여성차별철폐위, 일본 공식사과·배상 권고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앞줄 왼쪽 두 번째) 할머니가 8일 뉴욕시청 앞에서 일본의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공식 사과와 배상을 권고하고 나섰다. 미국을 방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도 한 목소리로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을 촉구했다.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이하 위원회)는 7일 한일 합의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해결됐다고 볼 수 없다며 일본 정부가 공식 사죄와 배상을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2차 대전 중에 일본군에 의해 저질러진 인권침해 행위로 규정하고, 일본 정부 측이 교과서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삭제한 것을 문제로 지적했다.
위원회는 또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언명한 한국과 일본 정부 사이의 합의가 “피해자 중심의 접근을 충분히 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88) 할머니는 미국을 방문해 8일 뉴욕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공식 사죄하고 법적 배상을 해야 한다”며 “일본이 해결하면 전 세계에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뉴욕시 의회의 로리 컴보 여성인권위원장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입장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려고 마련된 자리로, 이 할머니는 “내가 위안부 피해자인데, 일본은 거짓말만 하고 있다. 진실은 결코 막을 수 없다”며 일본 정부의 진실 인정을 촉구했으며,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또 다른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89) 할머니도 이날 워싱턴 DC에 도착해 생존 피해자들에게 “한마디 묻지도 않고 합의했다고 한다”며 한일 정부 간 합의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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